"14억 명 vs 75억 명 누가 이기겠나?" 한 마디에 IOC위원들 눈이 반짝반짝
- 2036 하계 올림픽 유치, 14억 인구 인도가 유력하다고들 할 때 75억 명 소비자 가진 'K-컬처' 플랫폼 얘기했더니..IOC 위원들 눈이 반짝여
- "오세훈 대선 불출마? 하계 올림픽 유치 탈락이 컸을 것"..밸런스 게임 질문에서 답해
- 올림픽 유치 성공하고,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재선 도전할 것
[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5년 4월 14일 (월)
□ 진행 : 이익선
□ 출연자 :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 올림픽에 큰 돈 들여야 하나? 부정적 여론에 "회계사 출신, 손해나는 장사는 안해"
- 제2의 잼버리? "두번 실수는 없어"
- 양당 대선 후보들 공약에 올림픽을 국가 아젠다로 확약해주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익선: 이슈 앤 피플의 작은 응접실, 쌀롱 드 상암. 점심 드시고 차 한잔 하실 여유를 갖고 함께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이 하계 올림픽 유치에 뛰어들었는데요. 유력 후보였던 서울을 제치고 전라북도가 올림픽 후보 도시로 선정돼 화제가 되고 있죠. 골리앗을 이긴 다윗, 전라북도의 저력은 무엇이었을까요? 김관영 전북 특별자치도지사에게 직접 여쭤보겠습니다. 지사님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김관영: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익선: 먼 길 오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일단 저희 청취자 여러분께 말씀 인사 한 말씀 한번 해 주시죠.
◇김관영: 청취자 여러분 대단히 반갑습니다. 과거에 제가 국회의원 할 때는 이 프로그램에 자주 인터뷰도 하고 해서 친숙한데 전북도지사가 되면서 자주 출연할 기회가 없습니다. 유익한 뉴스와 좋은 정보를 많이 제공하는 YTN 라디오, 애청해 주십시오.
◆이익선: 축하드립니다. 88올림픽을 지켜보며 응원하고 감동했던 세대시잖아요. 전북지사가 돼서 올림픽 유치를 직접 추진까지 하시니까 느낌이 남다르실 것 같아요.
◇김관영: 그렇습니다. 제가 88년에 대학교 2학년이었거든요. 당시에 아마도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텐데 대한민국에서 처음 열리는 올림픽이라는 것 때문에 온 국민이 하나로 똘똘 뭉쳤던 기억이 나고요. 거리 청소 자원봉사 응원 이 모든 일을 정말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내가 해야 될 일이다 하면서 나섰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제가 기억나는 거는 아마 우리 앵커님도 기억하실 텐데요. 서울 올림픽 최종 유치가 81년, 독일의 바덴바덴. 정주영 회장님이 만세 부르고 했던 그 장면이 기억나는데 그때 전율을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싶습니다.
◆이익선: 올림픽을 유치하겠다 선언한 지 5개월 만에 성과를 내신 겁니다. 인구 천만 도시 서울과 180만의 소도시 전북. 다윗과 골리앗의 경쟁이라는 말이 아주 적합해 보이는데요. 결과를 보고 놀라셨죠?
◇김관영: 사실 저도 이렇게까지 큰 차이가 날 줄은 몰랐죠.
◆이익선: 차이가 어땠습니까?
◇김관영: 49대 11 이니까요. 그런데 4년 전에 서울하고 부산이 경쟁했거든요. 그때 34대 15로 서울이 부산을 이겼기 때문에 국내 제2의 도시가 15표를 얻었는데 전북이 15표를 넘겠냐 라는 얘기가 주류였거든요. 근데 유치전이 막바지로 가면서 이길 수 있겠다라는 감이 왔죠. 그런데 결국은 심사위원들이 38명의 종목단체 회장들이 있습니다. 올림픽 종목 38개의 회장님들이 각 2표씩을 행사를 해요. 회장님 한 표 회장님이 지명하는 해당 종목의 부회장님이 한 표. 그 종목별로 2표씩, 76표가 표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데요. 저는 두 가지를 내세웠죠. 서울이 가지지 못한 우리만의 특성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IOC가 지향하는 올림픽의 가치에 가장 잘 부합할 수 있을까. 76명의 사람들에게 그걸 설득해 낼 수 있을까라는 점. 그러니까 좋은 상품을 가지고 절박감을 가지고 그분들을 한 분 한 분 만나서 설명을 드리고 우리의 진정성을 얘기해 보자 라는 전략을 가지고 있었는데 결국은 주요했던 거죠.
◆이익선: 좋은 상품으로 절박감으로 그분들을 설득해냈다. 일흔여섯 분을 다 만나셨어요?
◇김관영: 한 70%는 만났죠. 그리고 최소한 전화는 안 받더라도 한 두세 번씩은 다 돌렸어요.
◆이익선: 그러셨군요. 여야를 초월한 지방 연대 올림픽. 이게 전북이 서울을 누른 주 요인이었다는 평가가 많던데 어떤 개념인가요?
◇김관영: 맞습니다. 저희가 올림픽이 과거에 올림픽이 개최되고 나서 올림픽의 저주라는 말이 있어요. 시설들을 많이 지어야 되니까 짓고 나서 활용이 안 되고 유지하는 데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 그래서 도시가 적자에 빠진다. 이런 문제 때문에 IOC가 5년 전부터 입장을 바꿨어요. 한 도시에서 하지 말고 여러 도시 간에 연대를 하고 가능하면 경기장을 새로 짓지 말고있는 거 가지고 가능하면 사용하고요. 꼭 없으면 임시 경기장을 짓고 쓰고 해체해라. 그런 방식으로 방향을 바꿨어요. 그래서 저희가 제가 전주 올림픽을 하려다 하다 보니까 그러면은 전주를 중심으로 2시간 이내에 있는 갈 수 있는 경기장들이 어디 있는지를 전부 조사를 해서 기존에 있는 경기장들을 최대한 활용하자. 거기서 접근이 됐고 대구 같은 경우는 2011년에 세계 육상 선수권대회를 열었기 때문에 육상 관련 경기장이 그대로 다 있거든요. 그거 그대로 활용하자. 육상 경기가 하계 올림픽 전체 선수단의 20%를 차지해요.
◆이익선: 그러면 전북 올림픽이 아니잖아요.
◇김관영: 그래도 우리는 개회식 하고 또 다른 종목들이 있잖아요. 그리고 광주는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를 이미 열었고 올해 세계 양궁 선수권 대회를 해요. 관련 시설이 그대로 남아 있고요. 충청남도 북도 대전은 세계 유니버시아드 경기가 27년에 있는데 지금 준비하느라고 경기장을 많이 짓고 있어요.
◆이익선: 그렇군요.
◇김관영: 경기 끝나고 그 시설 그대로 활용합시다 이렇게 해서 해당 지자체와 같이 우리가 협약을 해 그거를 공동 유치 신청서를 낸 거죠.
◆이익선: 아이디어 기발하신데요?
◇김관영: 그리고 그날 저희가 프리젠테이션을 서울 45분 그리고 대의원들이 질문 답변을 15분 해서 1시간씩 시간이 있는데요. 저희도 45분 프리젠테이션 준비해야 되기 때문에 제가 발표 맨 마지막에 홍준표 대구 시장님의 지지 동영상, 충남 김태흠 지사님의 지지 동영상, 광주의 강기정 시장님의 지지 동영상, 전남 김영록 지사님의 지지 동영상 이 4개의 동영상을 각각 30초씩 상영을 하고요. 그리고 제가 마지막에 대의원들한테 대한민국 정치가 이렇게 좀 협동을 하고 협치를 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그러나 올림픽이 이것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리고 올림픽을 이렇게 전체를 아우르는 동네가 바로 전북 아니겠느냐. 그래서 전북한테 표를 주시면 대한민국을 통합으로 만들어 내겠습니다 라고 제가 마지막에 말했습니다.
◆이익선: 저도 설득 당하는데요. 저도 한 표 했을 것 같은 느낌이에요. 지난 8일이죠.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본부를 방문하셨다 라고 들었습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나셨는데 어떤 이야기들을 나누셨어요?
◇김관영: 바흐 위원장이 그동안 12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이번 6월 23일 날 새로운 위원장에게 바톤 터치를 해요. 그러나 새로 임명된 IOC 위원장님이 지금 바흐 위원장님이 굉장히 지지를 해서 당선에 기여를 많이 하셨어요. 그래서 여전히 바흐 위원장이 중요한 영향력이 있고 그분이 이번 IOC 총회에서 종신직 명예위원장으로 추대가 됐어요. 바흐 위원장이 2017년에 무주에서 세계 태권도 선수권 대회를 했거든요. 그런데 그분이 이 무주가 전북인지를 모르고 있더라고요.
◆이익선: 그렇죠. 외국분들은요.
◇김관영: 무주가 전북인 줄을 모르고 있어서 근데 그때 그분이 방문했을 때 태권도원 내에 정자를 하나 만들었는데요. 그 정자 이름을 바흐정이라고 만들고 현판식을 했어요. 바흐정이라는 현판식을 하는 관련된 여러 사진들이 있어요. 그리고 한글로 바흐정을 쓰는데 붓글씨로 쓸 때 바흐 위원장님이 쓰는 데 일부를 이렇게 관여 또 했어요. 그래서 관련된 사진들을 다 모아가지고 가져갔어요. 그러니까 어떻게 이거를 가지고 왔냐, 그리고 잘 있냐, 그래서 잘 있다. 그 동네가 이 동네입니다.
◆이익선: 아이디어를 지사님이 내셨어요. 아니면 주변에 참모들이 내주셨어요?
◇김관영: 같이 내죠. 그랬더니 굉장히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고 호의적이고요. 그리고 가장 궁금하게 여기는 것이 도대체 전북이 어떻게 서울을 이겼냐 그거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래서 아까 제가 그런 말씀을 드렸죠. 그리고 제가 문화 올림픽을 강조를 했습니다. 결국은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강점을 가질 수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유행하고 있는 K-컬처를 앞으로 11년 후에 어떻게 전 세계에 우리가 다시 한 번 내놓을 것인가. 저는 케이 컬처 지금 현재 보편적인 K-컬처 1세대가 있다면 이제는 K-컬처 심화 과정을 준비해서 11년 동안 준비해서 그때 제대로 된 또 다른 심화 과정의 K-컬처를 전 세계에 선보여야 된다. 그런데 심화 과정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역사와 전통과 자산이 있어야 되는 거고 그것을 제대로 감당할 수 있는 동네가 바로 전북이다. K-컬처가 가장 잘 보존되어 있고 K-컬처의 핵심이라고 하는 K-푸드, 옷 그다음에 한옥 이런 것들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고요. 판소리, 서예 이런 것들이 다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설명을 드렸죠.
◆이익선: 설득력이 워낙 세셔서요.
◇김관영: 아닙니다. 결국은 지금 유력 주자가...
◆이익선: 그러니까 제 다음 질문이 그거예요. 아시아 유치 확률이 높은데 인도 아마다바드, 뉴델리. 또 카타르, 중국 칭다오,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이스탄불, 사우디아라비아 이런 데 출사표를 던졌단 말이에요. 우리만의 무기가 있을까요?
◇김관영: 일단은 중동이나 인도가 인구가 많고 특히 지금 가장 유력한 데가 인도입니다. 인도가 가장 IOC가 주목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올림픽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 그런데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서 설득력 있다. 올림픽을 하는 것만으로도 14억을 기본적으로 확보하고 시작하니까요. 자기들이 앞으로 올림픽을 전 세계에 널리 퍼치고 올림픽의 정신을 널리 확산하는 데 굉장히 중요할 거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그렇게 IOC 위원들이 상당히 인식하고 있다는 얘기를 제가 들어서 제가 거기에 대한 카운터 논리로 제가 이 얘기를 했어요.
◆이익선: 어떤 얘기요?
◇김관영: IOC에서 인도에 주목하고 있다는 얘기를 내가 안다. 거기가 인구가 14억 명인데요. 14억 굉장히 큰 인구 맞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지금 K-컬처 전 세계 소비자가 75억 명입니다. 우리는 75억 명을 언제든지 소환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있습니다. 이 플랫폼에 IOC 정신을 입히세요. 그러면 75억 명이 소비자가 됩니다. 제가 그 얘기를 했더니 정말 그 자리에 있는 IOC 위원과 실무자들이 눈이 반짝반짝 하더라고요.
◆이익선: 이슈 앤 피플, 쌀롱드상암에서 김관영 전북 특별자치도지사 모시고 인터뷰 중인데요. 저희가 준비한 밸런스 게임 해드릴 겁니다. 이거 미리 알려드린 게 아니라 그냥 저 혼자 알고 있는 질문이에요.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첫 번째 질문. 내 스스로가 가장 자랑스러웠던 순간은 1번, 공인회계사, 행정고시, 사법고시를 통달하며 고시 3관왕이 됐을 때. 2번, 82%가 넘는 득표율로 전북도지사가 됐을 때.
◇김관영: 도지사 됐을 때.
◆이익선: 도지사가 됐을 때요? 좋습니다. 2번, 직접 해보니 이게 가장 어렵더라. 1번 전북도지사, 2번 남편이자 아버지.
◇김관영: 2번 남편이자 아버지.
◆이익선: 3번 정치권 얘기도 하나 합니다. 주말 사이 있었던 오세훈 서울시장의 국민의힘 대선 불출마 선언. 아마도 이것 때문일 거다 추측입니다. 1번, 한덕수 추대설. 2번, 올림픽 유치 탈락.
◇김관영: 2번.
◆이익선: 4번. 이 사람 요즘 힘이 없을 것 같다. 남원의 자랑 풍천 장어의 꼬리를 양보해 주고 푼 정치인은? 한 명만 골라주셔야 돼요. 힘이 없을 것 같은 분. 1번 김동연, 2번 김경수, 3번 김두관, 4번 이재명.
◇김관영: 어렵네요. 김두관.
◆이익선: 마지막 5번입니다. 전임 송하진 지사가 연임으로 8년간 전북지사에 재임했죠. 나 김관영 전북지사, 재선 도전 한다, 안 한다?
◇김관영: 한다. 오늘 처음으로 얘기하네요.
◆이익선: 저희 특종인가요?
◇김관영: 기자들 그렇게 많이 물어봤는데 아직 얘기 안 했는데요. YTN에 왔는데 이 정도는 해줘야죠.
◆이익선: 고맙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저희 쌀롱 드 상암 인터뷰의 헤드라인은 김관영 전북지사 재선 도전한다.
◇김관영: 그런데 오늘 날짜를 잘못 잡은 게 오늘 홍준표 시장부터 몇 명이 대선 출마 도전을 해가지고 뉴스에는 완전히 사라질 것 같아요.
◆이익선: 그래도 올릴 겁니다. 답변에 대한 질문을 드려야 되겠습니다. 일단 1번이 이 고시 3관왕이 됐을 때보다 전북도지사 82% 넘는 득표율이 됐을 때가 더 자랑스럽다.
◇김관영: 고시 3관왕은 사실 제가 6번이나 떨어졌어요. 많이 떨어졌는데 그거는 시험을 봐 보면 떨어진 다음에 교훈을 얻어서 그걸 보완하니까 될지 안 될지가 어느 정도 가늠이 많이 돼요. 그런데 도지사는 제가 사실 민주당에 4년 있다가 안철수 의원하고 국민의당을 만들어서 6년 있다가 다시 복당을 했거든요. 복당한 지 두 달 만에 민주당에서 경선을 치렀기 때문에 된다고 생각한 사람이 거의 없어요. 저도 사실은 그렇게 기대 많이 안 했는데 근데 기적처럼 이루어져가지고요.
◆이익선: 직접 해보니까 더 어려운 게 지사보다 남편이자 아버지예요?
◇김관영: 지사는 제가 노력한 만큼 성과가 나는데 남편이자 아버지 역할은 참 어려운 것 같아요. 특히 아들들한테 제가 아들이 셋인데요.
◆이익선: 아들 부자시구나.
◇김관영: 아들 3명에게 아주 훌륭한 아버지가 되는 거는 정말 어려운 일 같아요. 저희 집사람도 제가 올해 결혼 30주년 됐는데 항상 죄인 된 마음으로 삽니다.
◆이익선: 그래서 어렵다. 오세훈 서울시장 국민의힘 대선 불출마 선언이 이것 때문일 거다 해서 의외의 답변을 주셨어요. 올림픽 유치 탈락이라고.
◇김관영: 저는 영향이 상당히 컸다고 생각합니다. 오 시장님이 제가 공동 개최를 제안을 여러 번 했거든요. 그래서 제가 공동 개최하면 서로 윈윈이니까 그렇게 합시다 했는데 끝까지 거부하셔가지고 어쩔 수 없이 제가..
◆이익선: 충격 받아서 대선 불출마했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장어 주고 기운 내라고 할 것 같은 사람. 김두관 이분을 택하셨어요.
◇김관영: 김두관 우리 선배는 굉장히 용기 있고 의리 있고 또 진득한 그런 분이시기는 한데 대통령 선거에서는 대통령 선거보다는 다른 역할이 더 맞을 것 같아 맞지 않는가. 저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더 기운 내시고 제가 존경합니다.
◆이익선: 그렇군요. 사실 제가 인터뷰 시작 전에 방송 나가기 전에 사담으로 지사님한테 올림픽 유치 이거 이렇게 해 놓으시고 나중에 정치권에 진입하시면 어떻게 되시나 했더니 저 재선 도전할 건데라고 하셔서 이미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 맥락에서 일관성 있게 추진하겠다 이 말씀이시죠? 전북 도민들이 아주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그러면 저희가 원래 하던 질문을 계속 이어서 해보겠습니다. 대통령의 비상계엄부터 파면까지 국민도 이념에 따라 분열되어 있습니다. 올림픽 유치가 국민 통합의 계기가 될 수 있을까요?
◇김관영: 저는 분명히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얼마 전에 국회에서 재미있는 여론조사를 했어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가장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는 사건이 뭐냐라고 물어봤더니 1번이 88올림픽, 두 번째가 2002 월드컵. 빅 스포츠 이벤트가 대한민국을 하나로 묶어내고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것이 분명한 효과는 있다. 근데 지금 사실 우리나라의 가장 중요한 것이 자부심과 자신감이거든요. 제조업하시는 많은 사장님들을 만나 뵈면 대한민국 어떻게 될지 사실 굉장히 불안해하고 힘들어하고 그래요. 그래서 우리나라를 그것에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정치적 분열인데 제가 이번 올림픽을 유치하면서 보니까 스포츠는 이념도 지역도 이것을 초월하는 힘이 있더라. 그리고 대한민국을 하나로 분명히 통합해 내는 큰 계기가 될 것이다라는 것이고 그것은 단순히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나게 큰 가치가 있을 것이다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인 부분도 흑자 부분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익선: 그거 여쭤보려고 그랬어요. 지금 먹고 살기도 힘든데 올림픽에다 큰 돈 쏟아부어야 될까? 이런거요.
◇김관영: 제가 회계사 출신이거든요. 손해나는 장사는 안 하거든요.
◆이익선: 알겠습니다.
◇김관영: 그래서 가능한 한 핵심은 경기장을 안 지으면 돼요. 있는 경기장 최대한 활용하는 것으로 그렇게 하면 아무래도 들어가는 비용을 최대한 줄일 수 있습니다.
◆이익선: 그렇군요. 자 다음은 좀 불편하실 수 있는 질문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이것도 이슈였기 때문에요. 감사원의 2023 잼버리 감사 결과 총체적 부실로 규정이 됐고요. 대회를 주최한 조직위원회와 여가부 그리고 전북도 모두 책임이 있다고 봤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 문자를 주신 분도 한 분 계신데 청취자 님이 '지사님 제2의 잼버리 대회가 되지 않도록 바짝 신경을 써야 합니다.' 국민들이 이렇게 알고 계시거든요.
◇김관영: 맞는 말씀이고요. 잼버리가 제가 도지사 되고 나서 전임 도지사님이 유치해 놓은 것을 하는 과정에서 당연히 잘 치러야 되었지만 여러 가지 기후 문제라든가 또 준비 소홀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여러 가지의 교훈을 얻었어요. 두 번 실패는 없다는 것이죠. 잼버리라는 것이 전국 전 세계에서 4만 5천 명이 오는데 그런 행사를 야영 행사를 우리가 처음 해보다 보니까 많은 좀 착오가 있었어요.
◆이익선: 강원도에서 잼버리가 있었잖아요.
◇김관영: 과거라 오래됐고 그때에 비해서 상황이 많이 바뀌었죠. 그래서 제가 크게 교훈을 얻은 거는 대회 첫날이 가장 중요하다. 그동안은 야영이기 때문에 초반에 조금 불편해도 사람들이 참아가면서 이렇게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첫날에 불편하면 사람들이 이거를 SNS로 세상에 올립니다. 그래서 첫날에 인상이 준비가 가장 중요하다. 그다음에 만약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는 이것을 빨리 고칠 수 있는 의사결정 구조가 중요하다. 그래서 굉장히 신속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조직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 제가 거기를 배웠죠. 그래서 실패를 경험으로 해서 작년에 저희가 세계 한상대회를 전북에서 치렀는데 굉장히 역대 22번의 한상대회 중에 가장 잘 치렀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이익선: 전 세계에 나가 있는 한국인 기업인들 모시고요.
◇김관영: 그렇습니다. 한 약 4천여 명 정도가 모였는데 굉장히 잘 치렀다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험 요소는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충분히 고려해서요. 잼버리는 다만 야외에 야영하는 것이고요. 올림픽은 미리 준비된 곳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소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요. 그러나 두 번 절대 그런 실수가 발생되지 않도록 당연히 전 국가적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익선: 실패해서 배웠기 때문에 걱정 마시라 이렇게 요약하겠습니다. 그나저나 요즘 우리나라 정치 상황이 굉장히 어렵고 비상계엄, 탄핵과 파면... 국격의 문제 때문에 올림픽 최종 유치에 이게 부정적인 요인이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김관영: 사실 이번에 IOC에 갔더니 이 부분을 많이 물어봐요. 나라 지금 상황이 어떠냐. 그래서 제가 사실은 IOC의 4월 8일에 면담 일정이 잡혔는데 그 전에 만약에 탄핵에 관한 최종 결정이 나지 않으면 인용 결정이 나지 않으면 어떻게 할까. 그 사람들이 이거를 물어보면 어떻게 답할지 사실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다행히 4월 4일에 탄핵 인용 결정이 나와 주어서 제가 오히려 그 부분을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회복 탄력성을 보여준 가장 좋은 사건이고 대한민국은 민주주의가 살아있는 국가다. 8년 전에도 한 번 탄핵을 했고 평화적인 정권 이양에 성공해서 그때 대통령이 되신 분이 5년간 평화적으로 잘했다. 이번에도 지금 똑같은 과정을 밟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은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하는 점을 강조를 했습니다.
◆이익선: 그러셨군요. 과거 20대 대선을 앞두고 당시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민주당으로 복당을 하셨죠? 그때 여야 모든 쪽에서 러브콜을 아주 강력하게 받으셨다고 들었어요. 당시 윤석열 후보 측에서도 공을 들였다고 들었는데요.
◇김관영: 제가 그 당시에 무소속이었기 때문에 양쪽에서 중도를 포섭하려고 하는 작전으로 저한테 와달라는 얘기를 양쪽에서 한 것은 사실입니다마는 제가 원래부터 민주당 출신이었고 또 당시에 여러 가지 가치관이 이재명 후보가 추진하고 있는 여러 정책들이 제 성향에 맞았기 때문에 민주당으로 복당한 거죠.
◆이익선: 그렇군요. 민주당의 악역을 맡아달라는 이재명 후보의 얘기가 있었어요. 현 시점에서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에게 쓴소리를 하실 수 있을까요?
◇김관영: 좀 더 포용적인 이 큰 대한민국 전체를 포용과 통합으로 갈 수 있는 그런 발언과 실제적인 정책을 했으면 좋겠고요.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부터 최종적으로 특히 나중에 정권을 잡았을 때 더더욱 포용적인 인사 정책이 저는 꼭 필요하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소수의 목소리에 대해서 존중하려고 하는 그분들의 목소리를 귀 기울이는 그런 노력들을 적극적으로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익선: 인터뷰를 마무리할 시간입니다. 올림픽이라는 게 지자체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기는 힘들잖아요. 범 정부, 범 정치권 차원의 지원과 협조가 필수적인데요. 지금 가장 필요한 건 뭔가요?
◇김관영: 대선 기간이니까요. 두 대선 양당의 대선 후보가 정해지면 거기에 공약으로 집어넣어서 올림픽을 국가적 아젠다로 그리고 새로운 정부의 가장 최우선의 정책으로 추진하겠다라고 하는 확약을 받는 것이 중요하고요. 누가 정권이 되더라도 잡더라도 이것을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정책 아젠다로 삼는 것이 대한민국 통합과 미래의 대한민국 재도약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라는 점이죠.
◆이익선: 알겠습니다. 쌀롱 드 상암, 오늘 먼 길 오셨습니다. 김관영 전북 특별자치도지사와 인터뷰를 해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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