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유세에 밀리면 안돼"… 대형건설사, 2.1만가구 쏟아낸다

이윤희 2025. 4. 1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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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하락과 더불어 약 4개월간 이어졌던 탄핵 정국으로 민간 아파트 공급이 크게 위축됐다.

대형 건설사들은 대선 전까지 전국에서 약 2만가구가 넘는 물량을 분양할 계획이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에 분양한 일반분양 물량은 총 1만2358가구로 3만5215가구를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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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월 전국서 2.1만가구 공급
대우·현대건설 용인서 분양
부산·대구도 1425가구 예정
[연합뉴스]

부동산 경기 하락과 더불어 약 4개월간 이어졌던 탄핵 정국으로 민간 아파트 공급이 크게 위축됐다.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16년 만에 최저치였다. 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으로 6월 조기 대선이 확정됨에 따라 정치적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분양시장의 가뭄도 일부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형 건설사들은 대선 전까지 전국에서 약 2만가구가 넘는 물량을 분양할 계획이다.

14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4~5월 2개월간 브랜드 아파트는 2만1745가구(임대 제외·컨소시엄 포함)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달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이 수도권에서 각각 2043가구, 660가구를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경기 용인 은화삼지구에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됐다. 앞서 100% 계약을 마친 1단지 포함 총 3724가구의 대규모 단지를 이룬다. 경기 용인 남사(아곡)지구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용인마크밸리'를 내놓는다. 전용 84~182㎡로 구성됐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달 부산 사하구 당리동에서 '더샵 당리센트리체' 821가구(일반분양 358가구)를 공급한다. 전용 59~84㎡로 구성됐다. 다음달에는 포스코이앤씨가 옛 대구MBC 부지 자리에 '어나드 범어' 604가구를 선보인다. 전용 136~242㎡로 구성된다.

올해 들어 주택시장에서 관망세가 짙어지자 건설사들도 저조한 성적을 우려해 분양 일정을 미뤄왔다. 지난 1분기 아파트 분양 실적은 1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에 분양한 일반분양 물량은 총 1만2358가구로 3만5215가구를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5682가구) 이후 16년 만에 가장 적은 기록이다.

1월 5947가구를 분양하며 전월(1만2316가구)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든 아파트 분양 물량은 2월에 2371가구로 다시 절반 넘게 줄었다. 3월에는 4040가구로 소폭 증가했지만, 이조차도 2월을 제외하면 2023년 2월 이후 약 2년 새 최저치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올해 분양을 계획한 단지들은 대선 전으로 일정을 서두를 가능성이 높다. 선거 유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자극적인 정치 뉴스로 관심이 집중될 수 있고, 향후 새 정권의 부동산 정책 등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다만 실제 공급이 얼마나 이뤄질지는 불분명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선거가 임박하면 분양 홍보가 중단되기도 한다"며 "관심 있는 단지들은 수시로 일정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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