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의 단짠단짠...獨 매체, "전반 저렇게 잘하고 후반전 대실책 이해가 안 돼"

이인환 2025. 4. 1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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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기복이 시즌 단위로 진행".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1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홈경기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2-2로 비겼다.

이날 바이에른은 승점 1점을 추가하며 21승 6무 2패(승점 69)를 기록했다. 2위 레버쿠젠(승점 63)과 격차는 여전히 6점이다. 레버쿠젠 역시 우니온 베를린과 득점 없이 비겼다.

이날 김민재는 에릭 다이어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초반에는 몸을 아끼지 않는 적극적인 수비로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그러나 전반 39분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율리안 뤼에르손에게 볼을 빼앗겼다. 이후 곧바로 태클로 만회하며 위기를 넘겼고 역습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수비 집중력이 흔들렸다. 후반 3분 바이어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는 장면에서 김민재는 유리한 위치에 있었지만 바이어의 움직임을 놓쳤다. 바이어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김민재는 실점 6분 뒤인 후반 9분 하파엘 게헤이루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벤치로 물러나던 김민재는 고개를 떨구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뮌헨은 후반 20분 게헤이루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토마스 뮐러의 패스를 받은 게헤이루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4분 뒤에는 세르주 그나브리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그러나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뮌헨은 후반 30분 혼전 상황에서 발데마르 안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54분간 출전해 볼 터치 58회, 패스 성공률 94%(44회 성공/47회 시도), 기회 창출 1회, 실점으로 이어진 실수 1회, 공격 지역 패스 4회, 롱 패스 성공률 33%(1회 성공/3회 시도), 걷어내기 4회, 헤더 클리어 2회, 가로채기 4회, 수비적 행동 9회, 드리블 돌파 허용 0회를 기록했다.

뮌헨은 오는 17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 인터밀란(이탈리아)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1차전 홈경기에서 1-2로 패한 만큼 김민재를 포함한 수비진의 재정비가 절실하다. 김민재가 실수를 딛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기 후 김민재는 독일 현지 언론으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독일의 평점 체계는 1점이 최고, 5점이 최저로 숫자가 높을수록 경기력이 나빴다는 것을 의미한다. 

독일 매체 ‘TZ’는 김민재에게 평점 5점을 부여하며 “감기와 아킬레스건 통증을 안고 있었던 김민재의 인상적인 활약은 없었다. 수차례 위치 선정 실수를 범했고 실점 장면에서도 바이어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키커 역시 혹평에 동참했다. 키커는 김민재에 대해서 "바이에른에서 1년 6개월을 뛰었지만 여전히 기복이 있다. 잘할 때와 못할 때의 차이가 너무 크다"라면서 "이 경기에서도 잘 적응해서 수차례 좋은 감각을 보여줬다. 하지만 순간적인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전반전 내내 김민재는 전진 수비와 일관성 있는 모습으로 팀을 지탱했다. 심지어 전반 40분 자신의 개인 실책을 강력한 태클로 만회하기도 했다"라면서 "그러나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갑자기 넋이 나간듯 부진했다. 특히 바이어에게 헤더를 허용한 것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김민재에게 4.5점으로 혹평한 키커는 "바이어에게 내준 어이 없는 실점 직후 그대로 교체 됐다. 그래도 아킬레스건 문제 이후 제 컨디션이 아닌 것을 고려해야 된다. 아마 누가 봐도 더 휴식이 필요한 상황일 수 있다"라고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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