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서 남편이 아내 찌르고 뛰어내려…부부 숨지고 딸 부상

10대 딸이 “아빠가 엄마 찌르고 뛰어내렸다” 신고

(시사저널=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119구급대 ⓒ연합뉴스

충남 천안에서 부부싸움으로 일가족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4일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16분경 충남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자녀로부터 "아빠가 엄마를 흉기로 찌르고 아파트에서 뛰어내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아파트 1층 화단에 숨져있는 남편 A씨(40대)와 심정지 상태의 30대 아내 B씨(30대)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B씨는 병원 이송 후 결국 숨졌다.

소방당국은 집에 올라가 흉기에 찔린 10대 딸 C양을 발견했으며, 현재 C양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A씨와 B씨를 화단에서 발견한 후 집에 올라가 C양을 확인했다"며 "C양은 경상이라 부축해서 데리고 나와 병원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경찰은 부부싸움을 하던 과정에서 A씨가 흉기로 B씨와 C양을 흉기로 찌른 후 B씨와 함께 아파트 27층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