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의 도전' 매킬로이 눈물의 마스터스 우승, 드디어 이뤄낸 '커리어 그랜드슬램'... 임성재 공동 5위
매킬로이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남자 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 더블 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연장 승부 끝에 버디를 잡아내며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360만 달러(51억 3700만원)까지 손에 넣었다.
꿈에 그리던 우승이다. 매킬로이는 2011년 US 오픈에서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매킬로이는 2012년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 2014년 디오픈 챔피언십에 이어 다시 한번 PGA 챔피언십 우승까지 차지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까지 단 한걸음이 어려웠다. 이후 무려 11년 동안 10번의 도전에도 매킬로이는 마스터스를 정복하지 못했다. 2022년엔 스코티 셰플러(미국)에 밀리며 통한의 준우승에 그치기도 했다.
마지막까지도 고난의 여정이었다. 3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선두로 뛰어오른 매킬로이는 최종 라운드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첫 홀부터 두 타를 잃으며 공동 선두를 허용했고 3번 홀(파4)과 4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 9번 홀과 10번 홀(이상 파4)에서 다시 연달아 버디를 잡아냈지만 이후 다시 흔들렸다. 11번 홀(파4) 보기, 13번 홀(파5)에서 더블 보기, 14번 홀(파4) 보기로 로즈에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로즈가 11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가운데 매킬로이의 외로운 싸움이 펼쳐졌다. 15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로 올라선 그는 17번 홀(파4)에서 완벽한 세컨드샷 공략으로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8번 홀(파4)에서 파만 지켜도 우승이 확정되는 상황. 매킬로이는 티샷을 페어웨이에 올려놓으며 우승에 한 걸음 가까워지는 듯 했다.
웨지를 잡고 부드럽게 세컨드샷을 날렸지만 공은 홀 오른쪽 벙커로 향했다.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벙커에서 탈출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직접 확정할 수 있는 파 퍼트 기회를 잡았지만 홀 옆으로 빗나가며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로즈의 퍼트가 홀 오른쪽으로 흐르며 파로 홀을 마쳤고 매킬로이는 결국 버디를 잡아내고 그린재킷을 입었다. 감격에 겨운 매킬로이는 무릎을 꿇고 흐느껴 울더니 이내 일어나 포효했다. 갤러리들은 뜨거운 환호성으로 매킬로이의 대업 달성에 기뻐했다.
매킬로이, 로즈에 이어 리브(LIV) 골프 소속의 패트릭 리드(미국)가 9언더파 279타 단독 3위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1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8언더파 280타 단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27·CJ)도 선전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기록한 임성재는 최종 7언더파 281타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함께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병훈(34·CJ)은 2언더파 286타 공동 21위, 김주형(23·나이키골프)은 9오버파 297타로 컷 통과한 선수 중에선 가장 낮은 공동 52위로 대회를 마쳤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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