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복 없는 임성재 "제 비결은 7년간 바꾸지 않은 스윙, 그리고 위기를 극복한 집중력" [KPGA]

강명주 기자 2025. 4. 2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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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
2025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임성재 프로.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24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밸리-서원코스(파71·7,031야드)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이 펼쳐진다.



 



개막을 하루 앞둔 23일 대회장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임성재의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3년 연속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임성재는 "지난 2년 동안 대회에서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가 있었다. 한국에 올 때마다 기대되고, 올해도 매 라운드 열심히 해서 한국 팬 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성재는 올해 바뀐 코스에 대해 "서원밸리CC에서 오늘 처음 쳐봤는데 18홀 동안 전장 길이가 길진 않았다"며 "쇼트 아이언이나 웨지를 많이 잡을 것 같다. 파5 홀도 2온이 될 것 같아서 파5 홀에서 스코어를 많이 줄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린 경사가 심해 핀 포지션에 따라 그린 경사를 잘 이용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국내 대회에 출전할 때 코스에서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에 대해 임성재는 "PGA 투어는 매 대회 코스마다 어렵고 불편한 곳이 있다. 티박스에 서면 장애물이나 해저드도 많고 핀을 물에 가깝게 꽂기 때문에 핀을 바로 공략하지 않고 그린 중앙을 보고 칠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성재는 "PGA 투어에서는 상황에 따라 판단하고 공략해야 하는 곳이 많지만, 한국은 해저드가 많지 않고 산악지형의 코스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티샷이 중요하다. 한국 잔디에서 안 친지 오래돼서 거리 컨트롤하는 것이 어려울 것 같다. 미국에서 치는 것보다 3~5야드 정도는 덜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성재는 "대회마다 1라운드 스코어가 중요하다. 1라운드를 잘 쳐두면 우승 경쟁도 할 수 있고 좋은 위치에 있어야 공격적이거나 안정적으로 플레이하는 공략이 바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차 적응의 요령이 생겼나'는 질문에 임성재는 "조금씩 생기는 것 같다. 낮 시간 동안 피곤함이 몰려오는데 이 시간을 잘 참고 저녁까지 깨어있어야 한다. 커피를 마시거나 계속 움직인다. 그래야 푹 자고 일어날 수 있는 것 같다. 잠자는 시간을 조절하며 적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달 초 마스터스에 이어 지난주 RBC 헤리티지에서 좋은 마무리를 보여준 임성재는 "올해 마스터스에서 공동 5위를 했다. 첫 메이저 대회를 잘 출발한 것 같고, 마스터스 전 주부터 쉬면서 준비를 잘했다. 퍼트를 특히 집중해서 연습했는데, 그 결과가 대회 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임성재는 "위기도 있었지만 안정감 있게 스코어 관리를 잘한 것 같다. 그린 주변 포대 그린도 많고 다양한 기술의 칩샷도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잘된 것 같다. 그리고 RBC 헤리티지에서도 최종라운드 이글 2개를 했고, (공동 11위로) 톱10은 못했지만 2주 연속 좋은 결과가 있어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마스터스에서 로리 맥길로이 우승이 큰 화제가 된 부분에 관한 질문에 임성재는 "경기가 끝나고 돌아가면서도 계속 경기를 봤다. 연장전에 가기 전 18번홀 파 퍼트가 들어가기를 기대했는데 너무 아쉬웠다. 연장 첫번째 홀에서 남은 퍼트도 라인을 알기 때문에 오히려 더 긴장됐던 것 같다"고 말하면서 "그 퍼트가 보기에는 짧아 보이지만 내리막이 있어 미스를 해도 더 지나갈 수 있는 거리였다. 그 퍼트가 들어가서 기뻤고 그랜드슬램을 이룬 그 장면을 봤다는 것이 선수로서 너무 좋았다"고 우승을 축하해 주었다.



 



2025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임성재 프로. 사진제공=KPGA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함께 금메달을 합작했던 조우영 선수와 이날 연습라운드를 한 임성재는 "오늘 연습라운드에서 내기를 했는데 (조)우영이가 버디 5개를 쳤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오랜만에 같이 쳤는데, 재미있는 대화도 많이 하고 우영이가 궁금했던 것들을 많이 물어봤다. 마스터스에 대해 많이 물어봤다"고 말했다. 



이어 임성재는 "(조)우영이는 훈련소에 다녀온 이야기를 해줬고, 먼저 경험을 공유해줘서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PGA 투어에 대한 질문에 임성재는 "PGA 투어가 (다음 시즌 시드 유지를 위해) 125위에서 100위로 줄이면서 선수 모두가 너무 열심히 하고 집중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언급하면서 "PGA 투어에서 뛰면서 매년 더 열심히 하게 된다. 힘들어도 이 투어에 있으려면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몸이 반응한다. 훈련도 정말 열심히 하고 운동도 꾸준히 하게 되는 것 같다. 지난 6년은 잘해 와서 다행이지만 옛날 간절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고 치열함에 대해 둘러서 표현했다. 



그러면서 임성재는 "(PGA 투어에 진출하려는) KPGA 투어 선수도 빨리 큐스쿨이나 콘페리투어에 도전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맏형' 최경주 프로가 임성재 선수의 본 대회 출전 소식을 듣고 'PGA투어에서 활동하면서 국내 대회 출전은 대단하다'고 했다. 



이에 대한 질문에 임성재는 "국내 대회 스케줄이 쉽지는 않지만, (서브) 스폰서 대회인 만큼 당연히 해야 할 의무이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은 당연하고 개인적으로 PGA 투어 시즌이 끝나면 가을에는 한 번씩 한국 대회에 나올 생각은 있었다. 한국 대회에 나오면 여러가지 재미있는 경험들도 많이 생기는 것 같아 늘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KPGA 투어에서 단일 대회 3연패는 1999년 이후 없다. 이에 대해 임성재는 "3연패를 성공하면 너무 좋겠지만, 3연패에 대한 생각보다는 매 라운드 좋은 성적을 낸다면 최종라운드에서 우승 경쟁까지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경기를 보러 와 주시는 분들에게 좋은 샷, 멋진 샷을 보여드리는 것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답했다.



 



2025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임성재 프로. 사진제공=KPGA

 



 



PGA 투어에서 최근 우승이 없는 것에 대해 임성재는 "우승을 하는 것이 당연히 너무 좋겠지만 PGA 투어 우승이 생각보다 정말 어렵다. 투어에서 유명한 선수도 우승 못할 수도 있다. 지난 2번의 우승도 역전 우승이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임성재는 "우승보다는 꾸준히 톱10을 기록하고 6년 연속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하고 이런 커리어에 대한 자부심은 있다. 다른 한국 선수들이 못한 것도 많이 해보고, 다른 한국 선수들이 못한 것도 했기 때문에 우승이 전부는 아닌 것 같고 꾸준함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PGA 투어에서 달성한 기록 중 가장 기분이 좋은 기록에 대해 묻자, 임성재는 "신인왕, 우승 2회, 메이저 대회 준우승, 한국인 통산상금 1위까지. 대회마다 기록을 생각하고 치지는 않지만 꾸준한 결과물이 이어졌다. 기록을 세운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나선 적은 없지만, 지난 시간 동안 쌓아온 커리어에 자부심이 생기고 계속 열심히 해서 다양한 커리어를 쌓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기복 없이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묻자, 임성재는 "7년 동안 스윙을 바꾼 적이 없다. 바꾸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항상 같은 스윙을 유지했다. 내 스윙을 알기 때문에 어떤 부분만 보완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진다. 다른 선수들은 스윙 코치도 바꾸고 여러가지 도전을 하는데 그런 것이 없었다. 그래서 그런 큰 기복이 없었던 것 같다. 본인의 스윙을 아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임성재는 프로로 데뷔할 때나 일본투어에서 활동할 때 엄청나게 주목하는 선수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최근 몇 년 사이 엄청난 성과를 이루며 '특급 선수'로 성장했다. 



이에 대해 임성재는 "항상 위기 순간에 집중력이 좋았다. 집중력이 다른 선수들보다 타고난 것 같기도 하고, 투어 생활을 하면서 위기가 왔던 순간들을 잘 넘기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후배들이 임성재 선수를 롤모델로 삼고 도전하는 경우도 많다. 후배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나'고 묻자, 임성재는 "항상 PGA 투어라는 꿈을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 세계적인 무대에 도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더 가지면 좋겠다. 비용도 들고 투자도 해야 하지만 본인에 대한 투자가 없으면 도전하기 쉽지 않다. '잃더라도 한번 해보자'는 마인드를 가졌으면 좋겠다"면서 "연습과 노력을 더하고 스스로를 보완하면서 큐스쿨도 도전하면 좋겠다. 처음 PGA 투어에 도전할 때는 '다른 투어 시드를 다 잃더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도전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승택 선수의 PGA 콘페리투어 도전과 장유빈 선수의 LIV 골프 진출에 대한 질문에 임성재는 "(이)승택이 형이 완전히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 콘페리투어 포인트 20위 안에 들어서 내년에는 PGA 투어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고, 장유빈의 선택을 존중했다. 



 



PGA 투어나 해외투어에 도전하는 선수들이 적응을 힘들어 하는 경우도 있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임성재는 "해외에서 생활하는 것이 외로운 것도 맞지만 영화나 유튜브를 보는 것이 취미 생활이 됐다. 취미를 만들어야 해외에서 빨리 적응할 수 있는 것 같다. 최근에는 '폭싹 속았수다'도 봤다"고 답하며 웃었다.



 



한국에 오면 먹는 것 때문에 신난다고 밝힌 임성재는 "오늘 저녁 뭐 먹지 하는 신남이 있다. 어제는 능이버섯 오리백숙을 먹었다. (웃음) 미국에 없는 것들이 있다. '역시 한국 음식이 맛있다' 이런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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