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치기’ 퇴장 염경엽 “경솔한 행동 팬들께 죄송··· 그러나 서로 존중 필요하다”
염경엽 감독이 12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전날 ‘배치기’ 퇴장에 대해 “관중도 가득 찼는데 팬들 앞에서 경솔한 행동을 했다. 팬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퇴장까지 과정에 대해서는 “할 말은 많지만 참겠다. 다만 서로 존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전날 경기 5회말 심판과 언쟁하다 퇴장 당했다. 1사 1루에서 LG 이주헌의 3루 땅볼이 2루에서 아웃이 됐다. 1루에 나가 있던 문성주가 라인 드라이브로 착각해 2루가 아닌 1루로 향했고, 1루 한 베이스에 타자와 주자가 같이 서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 있었다. 타구가 파울인지 페어인지부터 선수들이 혼란스러워 했고, 두산 수비진도 더블 아웃을 염두에 두고 볼 데드 선언 이후에도 이주헌을 태그하는 등 혼선이 계속됐다.
염 감독은 ‘파울을 선언했는데 왜 인플레이로 판정을 번복했느냐’고 어필했고, 심판은 ‘파울이 아니라 타임(볼 데드)을 선언한 것’이라고 답했다. 염 감독이 ‘플레이가 진행 중인데 타임을 걸 수 있느냐’고 다시 물었고, 그런 과정에서 언쟁이 격해졌다. 염 감독은 퇴장 조처를 받았고, 염 감독과 이날 심판조장이었던 이영재 1루심과 ‘배치기’ 충돌까지 불거졌다. 경기 후 심판진은 ‘두산이 더 수비할 의사가 없었고, 모든 플레이가 종결된 걸 확인하고 타임을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타임 시점에 대한 염 감독의 ‘오해’가 충돌의 발단이 됐다는 것이었다.
염 감독은 전날 상황에 대해 “타임 시점에 대해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 설명을 들으려고 했다. 거기서 심판이 ‘이러이러해서 타임을 선언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했다면 내가 뭐라고 그러겠느냐”고 말했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제대로 된 설명은 듣지 못했고, 감정이 격해진 상태에서 충돌로 이어졌다는 이야기다.
염 감독은 “퇴장 후에 식당에서 TV로 경기를 지켜봤다. 주장(박해민)이 미팅 걸어서 이야기도 하고, 선수들이 집중력을 찾더라. 해민이가 그런 걸 잘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염 감독은 “선수들도 깜짝 놀랐을 거다. 해민이, (오)지환이가 와서 말리니까 좀 창피하기도 했다”고 쓰게 웃었다.
LG는 염 감독 퇴장 이후 박동원의 역전 3점 홈런이 터지면서 두산을 5-2로 꺾었다. 13승 2패 압도적인 성적으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SSG와 격차가 벌써 3.5경기다.
잠실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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