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선 붕괴 사고 고립자 1명 발견…실종자 1명은 수색 중
[앵커]
어제 오후, 경기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 사고로 작업자 두 명이 고립됐는데, 사고 열세 시간 만에 한 명은 구조됐지만, 나머지 한 명에 대해선 구조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너져 내린 구조물 사이 틈새로 안전모를 쓴 작업자가 보입니다.
구조대원이 몸 상태를 질문하자, 다행히 답변이 돌아옵니다.
["(왼팔, 팔꿈치 아래로?) 아니, 팔꿈치 위로. (위로가?) 아파요."]
어제 오후 3시 10분쯤, 경기 광명시 일직동의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 현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18명의 작업자 중 2명이 고립돼 실종됐습니다.
지면 붕괴로 아래로 떨어졌던 굴착기 기사는 사고 발생 13시간 만인 오늘 새벽 4시 반쯤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구조대원 : "라이드(안전장치) 안 잡고 압박된 거 빼면 쇼크 와요. 그래서 천천히 하는 거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정신 바싹 차리세요."]
이 작업자는 어제 오후 위치가 파악됐지만 구명 로프를 이용해 지상으로 완전히 구조해 내기까지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작업자가 지하 30미터 깊이에 묻혀 있던 데다 구조 경로를 무너진 토사물과 철 구조물이 막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임광식/경기 광명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철 구조물을 일일이 하나씩 수작업으로 절단하고 그다음에 토사물을 버킷으로 퍼내는 과정…."]
나머지 작업자 한 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소방 당국은 구조자가 발견된 장소 주변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습니다.
사고 직후 광명시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인근 아파트 주민 2천3백여 명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지만, 안전 점검 진행 결과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오늘 새벽 0시 대피 명령을 해제했습니다.
다만 사고 지점으로 가는 진입로와 주변 도로는 당분간 접근이 차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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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준 기자 (kj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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