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준 영웅적 소방수, 한유섬+현원회 맹활약… SSG, 양현종 180승 또 저지시키며 역전승 [광주 게임노트]

김태우 기자 2025. 4. 1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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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발 부상 강판의 위기에서 등판해 눈부신 활약을 선보인 최민준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모두가 어렵다고 할 때, 때로는 의외의 결과가 나타난다. SSG가 올 시즌 최악의 고비를 강한 집중력으로 이겨내고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SSG는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최민준의 4이닝 1실점 역투, 그리고 찬스 때마다 응집력을 발휘한 타선의 힘을 묶어 9-3으로 이겼다. SSG는 시즌 9승5패를 기록하며 이날 수원에서 kt에 진 삼성을 밀어내고 다시 2위에 올랐다. KIA는 2연패에 빠지며 6승10패를 기록했다.

SSG는 선발 박종훈이 2회 투구 도중 타구에 맞아 조기 강판되는 불운이 있었으나 급하게 마운드에 올라온 최민준이 4이닝 49구 2피안타 1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을 구해냈다. 필승조 휴식이 예정된 상황에서 한두솔 김건우도 자기 몫을 다했다. 타선은 12안타에 9개의 4사구를 골라내며 활발하게 움직인 가운데 한유섬이 2안타 2볼넷 2타점, 최지훈이 2안타, 오태곤이 3볼넷, 이지영이 2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이날 1군에 올라온 현원회는 결승타 포함 1안타 2타점, 안상현이 2안타를 기록했다.

KIA는 선발 양현종이 4⅓이닝 7피안타 3볼넷 6실점으로 부진하며 패전을 안았다. 타선도 서건창이 홈런 하나를 때렸고, 이우성 변우혁이 타점 하나씩을 기록했지만 전체적으로 경기력에 불이 붙지 않았다.

▲ 개인 통산 180승에 도전했으나 다시 부진한 투구 내용으로 뜻을 이루지 못한 양현종 ⓒKIA타이거즈

이날 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까지 허벅지 낭종 제거로 엔트리에서 빠진 SSG는 최지훈(중견수)-오태곤(좌익수)-박성한(유격수)-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이지영(포수)-박지환(3루수)-현원회(지명타자)-안상현(2루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로는 박종훈이 지난 3월 27일 인천 롯데전 이후 처음으로 나갔다.

이에 맞서는 KIA는 언더핸드 박종훈을 맞이해 이런 궤적에 경험이 부족한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을 빼고 좌타자 7명을 배치한 라인업으로 맞섰다. KIA는 이날 서건창(1루수)-박찬호(유격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좌익수)-한준수(포수)-최원준(중견수)-최정용(2루수)-김규성(3루수) 순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로는 통산 180승에 재도전하는 양현종이 나갔다.

SSG가 2회 선취점을 뽑았다. SSG는 2회 선두 한유섬의 볼넷, 그리고 고명준의 좌중간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다만 이지영의 3루수 병살타 때 1점을 얻는 데 그치며 찜찜함을 남겼다. 그러자 KIA는 2회 반격했다. 선두 최형우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쳤다. 여기서 이우성이 투수 맞고 우익수 방면으로 튀는 동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 과정에서 타구에 왼쪽 전완근을 맞은 박종훈이 강판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 이날 안타, 볼넷, 타점 등에서 해결사 면모를 선보이며 팀 타선을 이끈 한유섬 ⓒSSG랜더스

2회라 당연히 불펜에서 아무도 몸을 푸는 사람이 없었던 SSG는 부랴부랴 가장 빨리 몸을 푸는 스타일인 최민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최민준이 한준수에게 볼넷을 내주기는 했지만 최원준을 1루수 땅볼로, 최정용을 2루수 방면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건너갔다.

KIA는 1-1로 맞선 3회 서건창이 우월 솔로홈런(시즌 1호)을 터뜨리며 리드를 잡았다. 여기까지는 선발이 불의의 부상으로 조기 강판된 SSG에 비해 KIA가 유리하게 경기를 끌고 가는 듯했다. 하지만 SSG의 저력이 만만치 않았다. 불리하다고 생각한 여건에서 상대 선발 양현종을 물고 늘어지며 경기를 뒤집었다.

SSG는 1-2로 뒤진 4회 2사 1루에서 이지영의 좌전 안타로 2사 1,2루를 만들었고 여기서 박지환이 팀의 긴 득점권 침묵을 깨는 우익수 옆 적시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이날 1군에 콜업된 현원회가 양현종의 체인지업을 잘 받아쳐 역시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역전 적시타를 때려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 1군 첫 안타를 귀중한 결승타로 장식한 현원회 ⓒSSG랜더스

최민준의 호투가 이어진 가운데 SSG는 5회 선두 최지훈의 우전 안타, 오태곤의 볼넷, 박성한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한유섬이 KIA 전진수비를 뚫어내는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5-2로 달아나고 양현종을 강판시켰다. SSG는 2사 후 이지영의 중전 안타, 박지환의 볼넷으로 다시 베이스를 꽉 채운 뒤 현원회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6-2로 앞서 나갔다.

최민준이 5회까지 KIA 타선을 무실점으로 정리하는 눈부신 역투를 선보인 가운데 SSG는 6회 1점을 더 추가했다. 선두 오태곤의 볼넷에 이은 도루, 그리고 박성한의 좌익수 옆 2루타로 가볍게 1점을 뽑았다.

KIA는 2-7로 뒤진 7회 반격에서 1사 후 최원준이 좌익수 왼쪽 2루타를 친 것에 이어 오태곤의 포구 실책 때 3루까지 갔다. 여기서 대타 변우혁이 중전 적시타를 쳐 1점을 만회하고 추격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또 하나의 대타 위즈덤이 투수 땅볼로 물러난 것에 이어 2루 주자 변우혁이 견제에 걸리며 허무하게 아웃돼 추격 흐름이 완전히 끊겼다. SSG는 이날 필승조 상당수가 휴식을 취하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 팀 승리를 이끌고 승리를 챙긴 최민준 ⓒSSG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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