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대우와 비교되네’ 리버풀, 1992년생 살라와 재계약 발표

리버풀서 8시즌째 뛰며 394경기 243골 111도움
올 시즌에도 공식전 45경기 32골 22도움
'BBC'에 따르면 2년 계약
토트넘은 동갑내기 손흥민에 1년 연장 옵션 발동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와 재계약을 발표했다.

살라와 손흥민. 사진=AFPBB NEWS

모하메드 살라. 사진=리버풀

리버풀은 1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2024~25시즌 이후에도 살라와 함께 한다며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2년이다.

살라는 “여기서 내 최고의 시절을 보냈다”며 “같이 트로피를 더 많이 들 수 있다고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7년 7월 AS 로마(이탈리아)를 떠나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살라는 팀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첫해부터 리그 32골 10도움을 기록한 살라는 매 시즌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도 리그 7경기를 남겨두고 있으나 31경기 27골 17도움을 올렸다. 공식전으로 범위를 넓히면 45경기 32골 22도움. 리버풀과 8시즌째 동행하며 394경기 243골 111도움을 기록했다. 이 기간 EPL 득점왕 타이틀도 세 차례 차지했다.

리버풀도 살라와 함께 숱한 영광을 함께했다. 리그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회, 리그컵 3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1회, UEFA 슈퍼컵 1회 등 많은 트로피를 쓸어 담으며 다시 유럽 축구 중심에 섰다. 올 시즌에도 살라의 활약 속에 22승 7무 2패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아스널에 승점 11점 앞서 있다.

모하메드 살라. 사진=리버풀

손흥민(토트넘). 사진=AFPBB NEWS

리버풀과 살라가 재계약에 합의하는 데는 시간이 걸렸다. 구단은 1992년생으로 30대 중반을 향하는 살라의 에이징 커브를 우려했고 살라는 더 경쟁력이 있다는 걸 자신했다. 동갑내기인 손흥민과 토트넘 홋스퍼의 모습과 비슷했다.

살라와 손흥민은 나란히 팀의 주포로 활약했으나 세월의 흐름 속에 올 시즌 계약 만료를 앞두고 구단과 미묘한 온도 차이를 보였다. 살라도 지난해 말 재계약 여부에 “아직 멀었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결국 토트넘은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이 아닌 1년 연장 옵션 발동을 선택했으나 리버풀은 살라에게 다년 계약을 제시했다.

살라는 “이전에도 리버풀은 훌륭한 팀이었으나 또 다른 트로피를 들 기회가 있을 것 같다”며 “8년 동안 뛰었는데 10년을 채우길 바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