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尹, 청와대 개방 멍청한 짓…당장 방 빼라더니 본인은 일주일 버텨"

이다온 기자 2025. 4. 1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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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전 문재인 정부 의전비서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개방한 것과 관련해 "멍청한 짓"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유가 아무리 제 머리로는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고 그래서 저는 용산보다는 청와대로 다시 옮기는 게 좋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청와대가 한 3년 정도 노출이 됐고 보안 유지가 어렵다고 하더라도 기술적으로 기계적으로 충분히 그것들을 완화하거나 없앨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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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전경. 청와대 제공

탁현민 전 문재인 정부 의전비서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개방한 것과 관련해 "멍청한 짓"이라고 비판했다.

탁 전 비서관은 10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따른 군 관련 시설이 모두 완벽하게 이동했다고 볼 수도 없다며 "계속해서 거기다 돈을 쏟아부어야 하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생기고, 청와대 일부 시설도 지금 쓰고 있는데 이 멍청한 짓을 왜 계속해야 되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유가 아무리 제 머리로는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고 그래서 저는 용산보다는 청와대로 다시 옮기는 게 좋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청와대가 한 3년 정도 노출이 됐고 보안 유지가 어렵다고 하더라도 기술적으로 기계적으로 충분히 그것들을 완화하거나 없앨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탁 전 비서관은 "가장 많이 우려하는 게 보안과 도청 문제인데 이미 용산은 뚫린 게 확인이 됐지 않나"라며 "이후에 어떤 조치가 있었는지도 밝혀지지 않았고 그 자리에 있다는 건 실익적인 측면에서 상당히 떨어진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용산은 사실 아무 상징성이 없는 공간인데 이번에 내란과 쿠데타 모의라는 상징성이 생겨버렸다"며 "국가 행사나 국가의 권위를 드러내는 게 대통령이 집무하는 장소와 아주 밀접한데 그런 공간이 쿠데타와 내란 모의의 상징을 갖게 되면 그 공간을 계속 쓸 수 있겠나. 상당히 불가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도청과 관련해선 "그 부담은 어디를 옮겨가도 마찬가지"라며 "세종으로 간다고 그 문제가 완벽하게 없어지느냐 누가 다짐할 수 있겠으며 용산은 이미 뚫린 게 확인이 됐고 그런 면에서 보면 보안 문제는 어디를 옮겨도 안아야 되는 부담이지 않나"라고 부연했다.

윤 전 대통령이 '시민들에게 돌려주고 싶다'는 취지로 청와대를 개방한 것에 대해선 "들어가지 않기 위한 핑계가 아니었나"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실은 개방이라는 게 기껏 해봐야 이제 본관, 바깥에 본관 이렇게 한 번 투어하는 것"이라며 "영빈관은 자기들이 행사한다고 수시로 계속 막았고 그러니까 뭐 별로 그렇게 대단히 새로운 개방이랄 게 있었나 싶다"고 지적했다.

탁 전 비서관이 자신의 책에 '윤 전 대통령이 청와대 개방 행사를 한다고 전날 밤에 문 전 대통령에게 호텔 가서 주무시라고 했다'고 적은 것과 관련해선 "김은혜 대변인이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날 자정에 청와대를 개방하겠으니 조치를 취해 달라'고 하더라"며 "그 얘기는 5월 10일 0시 청와대 개방 행사를 할 테니 나가라는 말 아니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화가 많이 났다"며 "저희는 당일 날 저녁 때 빼라 그러고 본인은 한 일주일 더 계셨다. 사람이 자기 자신에게는 엄정하고 남한텐 관대해야 되는데 이렇게 정확하게 반대인 분도 참 찾기 어려운 것 같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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