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美에 '공산품 무관세' 제안…버번위스키는 보복관세 제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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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국가별 상호 관세가 곧 발효될 예정인 가운데 유럽연합(EU)은 7일(현지 시간) 자동차를 포함한 모든 공산품에 관세 철폐를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도 높은 재보복 조치를 공언했던 미국 켄터키주 특산품 버번 위스키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는 철회된 것으로 알려졌다.
EU는 한편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수입품 25% 관세 부과에 대응해 일부 미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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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번·와인', 철강관세 대응목록서 빠져
"EU, 중도 선택…트럼프 협상시간 벌어"
[서울=뉴시스] 권성근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국가별 상호 관세가 곧 발효될 예정인 가운데 유럽연합(EU)은 7일(현지 시간) 자동차를 포함한 모든 공산품에 관세 철폐를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도 높은 재보복 조치를 공언했던 미국 켄터키주 특산품 버번 위스키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는 철회된 것으로 알려졌다.
EU수장 "산업재 '0-0 관세' 제안"…美 수용 가능성 낮아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곧바로 결론이 나지 않겠지만, EU는 여전히 대화에 열려 있다"며 자동차와 모든 공산품이 상호 무관세 적용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언제 이를 제안했느냐는 질문에 "지난 2월19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의 첫 회동 때부터 자동차와 의약품, 고무, 기계류 등 다양한 제품에 대해 무관세를 검토해 왔다"고 답했다.
EU는 현재 미국산 자동차에 10%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EU산 자동차는 미국 수출 때 2.5%로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율을 적용받다가 지난 3일 미국의 자동차 관세 발효로 25%포인트 추가돼 27.5%로 올랐다.
그러나 미국이 무관세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관세 정책 설계자로 알려진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 고문은 무관세만으로는 협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7일 CNBC에 출연해 "부가가치세, 엄격한 식품 규제 등 '비관세 장벽'이 훨씬 더 큰 장애물"이라며 EU에 "19% 부가가치세를 폐지하고 우리가 돼지고기, 옥수수, 쇠고기를 판매하도록 허용하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EU에 20%의 상호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9일부터 EU산 모든 제품의 상호 관세율이 10%에서 20%로 오른다.
美 철강관세에 '25% 보복관세' 유력…버번위스키는 빠져
월스트리트저널(WSJ),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EU는 미국산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선박, 쇠고기, 대두, 껌, 땅콩버터, 쌀, 아몬드, 오렌지주스, 담배 등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 켄터키주 특산품인 버번 위스키는 캘리포니아 와인과 함께 관세 부과 목록에서 제외된 것으로 파악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EU가 버번 위스키 관세 부과를 시사하자 'EU산 주류 200% 관세 부과'를 언급하며 분노를 표출한 바 있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주요 와인 수출국 입장이 관철된 것으로 풀이된다. EU 산업 책임자 스테판 세주르네 번영·산업전략 담당 수석부위원장도 주류를 목록에서 제외할 뜻을 밝혀왔다.
이로써 관세 부과가 예상되는 미국산 제품 총 규모는 당초 예상보다 작아질 전망이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관세 부과가 260억 유로(41조7600억여원)에는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9일 회원국 표결을 통해 관세 대상 목록을 확정한다. 실제 관세 부과는 내달 16일과 오는 12월에 걸쳐 2단계로 시행될 예정인데, 이 역시 4~5월에 걸쳐 실시하겠다는 당초 계획이 미뤄진 결과다.
이에 EU가 미국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보다는 협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WSJ는 "EU는 중도 노선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보복관세를 두 번이나 늦춘 이유 중 하나는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할 시간을 더 벌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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