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넥타이 맨 자연인 尹, 법정서 '文정부 탓'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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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 열흘 만에 열린 자신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첫 정식 형사재판에 출석했다.
'마이크를 써달라'는 재판부의 요청에도 윤 전 대통령은 흥분해 말이 들리지 않는 듯 계속해서 발언을 이어갔고,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그 모습을 지켜보고 서로 귀엣말을 주고받았다.
윤 전 대통령의 발언이 40분을 넘어가자 재판부에서 "오전은 여기까지 말씀하시는 걸로 하자"며 오후 재판 계획에 대해 말을 이어갔으나 윤 전 대통령은 재판부 말을 끊고 "제가 몇분 정도 했냐"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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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굳은 표정…檢 발언 때 눈 감아
42분간 직접 발언…목소리 높아져
재판부에 "제가 몇 분 말했냐" 묻기도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 열흘 만에 열린 자신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첫 정식 형사재판에 출석했다. 재판 초반 긴장한 듯 굳은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했으나, 이후 직접 발언에 나서자 흥분한 듯 특유의 손동작을 섞어가며 큰 소리로 말했다. 직접 발언에서 그는 전임 정부인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발언을 여러차례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은 14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을 진행했다. 정식 공판기일로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있는 만큼, 윤 전 대통령도 법정에 나왔다.
재판 시작 10분 전인 오전 9시50분께 윤 전 대통령이 짙은 남색 양복과 붉은색 넥타이, 2:8 가르마 차림으로 법정에 들어서자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일제히 일어나 그에게 인사했다.
오전 10시 정각 재판부가 입정하자 자리에서 일어난 윤 전 대통령은 허리 숙여 인사했고, 검찰 측에서 공소사실 모두진술을 시작하자 무표정으로 검사석을 응시했다.
옆자리에 앉은 윤갑근 변호사와 몇 차례 귓속말을 주고받은 윤 전 대통령은 검찰 측 진술이 길어지자 지루하다는 듯 눈을 지그시 감거나 왼손을 들어 눈썹을 긁기도 했다.
오전 11시13분께 피고인 직접 발언에 나서자 윤 전 대통령의 태도는 완전히 달라졌다. 어깨가 들썩이도록 손을 높게 들어 제스처를 취했다.
발언 초반 윤 대통령은 비교적 차분하게 "내란 몰이 과정에서 겁을 먹은 사람들이 수사기관의 유도에 따라 진술한 부분이 있다"며 "선입견을 방지하기 위해 직접 검찰 측 PPT를 띄운 채 (말)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감사원장, 서울중앙지검장 등 고위공직자들에 대한 소위 '줄탄핵' 관련 부분, 여론조사 꽃과 더불어민주당사에 군 병력을 투입하려 했다는 부분에 다다르자 흥분한듯 한 음절씩 힘줘 말해 마이크를 통해 윤 전 대통령의 숨소리가 그대로 전달됐다.
특히 "감사원장을 (헌법)재판소 법정에 세워서 저는 아주 '갈 데까지 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할 땐 어깨를 들썩이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직접 발언에서 전임 정부인 문재인 정부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삼청동 안가 모임과 관련 "문 정부 시절에 베테랑 수사관을 대부분 쫓아내고, 전체 정보 수사 역량을 절발 이하로 감축시키는 바람에 우리 군사·방산정보가 유출에 굉장히 취약한 상태가 돼 대통령에 취임하면서부터 방첩사령부 보강을 긴급히 지시했다"며 해당 모임도 그런 취지의 자리였다고 말했다.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유임에 대해서도 "전 정부 시절 상당히 유능한 정보사 간부가 승진 못 하고 대령으로 남아 옷을 벗어야 하는 상황이 돼 아깝게 생각해 준장으로 진급시키면서 직급에 따른 위계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유임시킨 것"이라고 했다.
'마이크를 써달라'는 재판부의 요청에도 윤 전 대통령은 흥분해 말이 들리지 않는 듯 계속해서 발언을 이어갔고,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그 모습을 지켜보고 서로 귀엣말을 주고받았다.
발언 막바지 "대통령이 (계엄 선포) 결정도 안 한 상황에서 이런 얘기를 한다는 건…. 모르겠다"고 말하는 부분에선 재판부와 검찰 측을 번갈아 바라봤고, 특유의 '도리도리' 동작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의 발언이 40분을 넘어가자 재판부에서 "오전은 여기까지 말씀하시는 걸로 하자"며 오후 재판 계획에 대해 말을 이어갔으나 윤 전 대통령은 재판부 말을 끊고 "제가 몇분 정도 했냐"고 되물었다.
그는 재판부를 향해 "제가 만든 자료가 아니다"라며 "오후에는 좀 더 효율적으로 짧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전 재판 종료 후, 윤 전 대통령은 굳은 표정으로 구속 피고인 통로를 이용해 법정을 빠져나갔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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