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골프 친 핀란드 대통령 “트럼프, 푸틴에 짜증난건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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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에 미온적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화가 났으며 러시아 원유에 '2차 관세' 또한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 NBC방송의 보도가 나오자 러시아 측이 곧바로 진화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접촉에 완전히 열려 있다"고 밝히며 미국과의 정면 충돌을 피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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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접촉에 완전히 열려 있다”고 밝히며 미국과의 정면 충돌을 피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나타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필요하다면 (미국과의) 대화를 매우 신속하게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두 정상의 전화 통화가 예정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NBC 인터뷰에 언급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중 일부는 “의역됐고 따옴표가 없었다”고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 대한 감정이 최근 좋지 않다는 증거는 속속 나타나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골프를 즐긴 후 영국을 찾은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은 같은 날 영국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측에 “인내심을 잃고 짜증난(impatient) 것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 3개월을 맞는 이달 20일 이전에 반드시 휴전을 성사시키려는 의도를 가졌다고도 공개했다.
한편 푸틴 정권은 지난달 31일 16만 명의 정례 춘계 징병을 명령했다. 최근 AP통신은 러시아가 지난달 우크라이나와 흑해에서의 휴전을 합의했지만 당장은 전쟁을 멈추지 않고 봄철 대공세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이와 무관하지 않은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징병이 우크라이나 전쟁과는 관계가 없다며 “징병으로 소집된 병력을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유럽 주요국들도 휴전에 소극적인 러시아를 압박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폴란드 등 6개국 및 유럽연합(EU) 외교수장은 같은 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회동한 뒤 공동성명을 내고 “명확한 시한 내에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며 러시아에 휴전 이행을 촉구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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