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나쁘지 않는데 왜?…식품기업 도미노 가격 인상
[앵커]
원 달러 환율은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오늘(1일)부터는 생필품값이 줄줄이 오릅니다. 라면, 맥주, 우유 등 석 달 사이 가격을 올린 식품업체만 마흔 곳에 달합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맥주 점유율 1위, 카스입니다.
작은 캔 가격이 2500원으로 11% 오릅니다.
진라면 1봉지 가격도 790원으로 10% 인상됩니다.
[권미애/서울 진관동 : (장 볼 때) 겁나죠. 예전 같으면 5만원이면 충분히 샀다고 생각했는데 10만원 가져야 과일 좀 사고…]
라면, 맥주뿐만 아니라 커피와 빵, 냉동 만두, 아이스크림까지 가공식품 가격 인상 움직임은 내란 사태 이후인 올해 초부터 본격화했습니다.
석 달 사이 가격을 올린 기업만 40곳에 이릅니다.
[문미란/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장 : 주로 1위 업체가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후발 주자들이 연쇄적으로 가격을 인상했어요. 외식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고요…]
봉지라면 업계 1위인 농심이 2주 전 가격을 올리자 오뚜기가 뒤를 이었고, 냉동 만두 역시 CJ제일제당에 이어 동원F&B가 가격을 올렸습니다.
스타벅스가 지난 1월 말 가격을 올리자 연이어 가격을 인상한 커피 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식품 업계는 환율 급등으로 수입 원재룟값이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밀과 대두, 식용유 가격은 1년 전보다 비슷하거나 저렴해졌습니다.
특히 K-푸드 인기로 지난해 식품업계 영업이익은 대체로 개선됐는데도 가격을 올린 겁니다.
[이종우/아주대 경영학과 교수 : 올해 하반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안 좋아진다는 점을 감안하고 있는 것 같아요. 가격을 올려서 이익률이라도 확보하는 전략을 펴는 것 같아요. 이렇게 돼버리면 부담이 국민한테 가게 되겠죠.]
정국 혼란이 길어질수록 기업들의 가격 인상 경쟁은 더 심해질 전망인데, 얼어붙은 소비 심리는 더 위축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이완근 / 영상편집 김지훈 / 영상디자인 유정배 강아람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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