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3개월 넘어서 이미.." 대통령실·안가 CCTV 영상이 지워지고 있다

김재현 기자 2025. 4. 10.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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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3개월만 보관하고 '덮어쓰기 방식'으로 지워져"
'사퇴 연판장' 돌린 경호처 직원들…친윤 지휘부는 꿈쩍도


[앵커]

대통령경호처를 둘러싼 논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성훈 차장 등 경호처 실세들이 자리를 지키는 동안 계엄 당시 대통령실과 대통령 안가의 CCTV 영상들이 차례로 지워지고 있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경호처 직원들이 '사퇴 연판장'까지 돌렸지만, 김 차장 등은 아랑곳 않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계엄 당일 윤석열 전 대통령은 대통령실에서 저녁 식사를 하다 돌연 삼청동 안가로 이동해 경찰청장들을 불러 계엄 관련 지시를 내립니다.

누구와 상의 끝에 갑자기 D-day로 결정했는지 아직 알지 못합니다.

이후 장관들을 용산으로 불러들였는데 제대로 된 국무회의의 형식을 갖췄는지도 앞으로 내란 혐의를 가를 중요한 증거가 됩니다.

특히 계엄 이튿날 이완규 법제처장 등 4명만 참석했다고 주장하는 '대통령 안가 회동'에 윤 전 대통령이 참석했는지는 '2차 계엄 모의설' 등과 관련해 꼭 확인돼야 할 부분입니다.

모두 대통령실과 안가의 CCTV 영상을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이들 영상이 이미 지워진 상태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한 정부 관계자는 "경호처의 CCTV 영상은 3개월만 보관하고 '덮어쓰기 방식'으로 지워진다"며 "이미 계엄 국면 영상들도 차례로 지워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친윤파', '김건희 라인'으로 불리는 김성훈 경호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 등이 압수수색을 거부한 사이 3개월 지나며 벌어진 일입니다.

한 포렌식 전문가는 JTBC에 "덮어쓰기가 됐다면 영상을 완전히 복원하긴 힘들지만, 간혹 이미지 조각들이 남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미지라도 복원 가능한지 여부는 실제로 서버를 봐야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경호처 간부들이 서명한 사퇴 촉구 연판장에도 김성훈 차장 등 친윤 지휘부는 꿈쩍하지 않고 있습니다.

내부 사정을 아는 한 관계자는 "경호처 직원 750여 명 중 400명 정도 서명할 것으로 안다"며 "특정직 직원 등 전체 구성원들이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 차장 등은 최근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는 박종준 당시 경호처장이 시킨 일이었다"는 논리까지 내세워 책임을 피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지윤정 / 영상디자인 신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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