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비뉴스]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던 윤석열…이젠 "충성심 당부하더라"
< "忠, 그런 데 쓰는 게 아니다" >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금 친윤계 인사들을 잇달아 관저로 불러서 여러 가지 메시지를 내고 있죠.
그 중에 하나, 눈길을 끄는 게 있었습니다. "사람을 쓸 때는 충성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를 했다고 하는데, 이 말을 전한 이철우 경북지사에 따르면 "주변 사람들에게 배신을 당해서 그 상처가 깊은 것 같다"라고 해석을 했습니다.
[앵커]
파면된 뒤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관저 정치를 계속한다는 비판이 사실 당내에서도 나오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공직자가 사람을 쓸 때 능력이나 도덕성, 국가관보다는 자신에 대한 충성심을 먼저 따져야 된다는 이 조언,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고요.
또 무엇보다 과거 자신의 발언과 앞뒤가 안 맞다는 지적입니다.
지금의 윤 전 대통령을 있게 만든 아주 유명한 어록이죠.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이 발언과 정면 배치된다는 겁니다. 말 나온 김에 이 발언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정갑윤/당시 새누리당 의원 (2013년) : 혹시 조직을 사랑합니까?]
[윤석열/당시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2013년) : 예, 대단히 사랑하고 있습니다.]
[정갑윤/당시 새누리당 의원 (2013년) : 사랑합니까? 혹시 사람에 충성하는 거 아니에요?]
[윤석열/당시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2013년) :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기 때문에 제가 오늘도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앵커]
사실 저 장면 없었으면 대통령도 못 됐을 거다. 이런 평가가 나올 정도로 굉장히 화제가 됐던 발언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치인 윤석열의 트레이드마크다, 이런 분석도 있는데 그래서 대선 때도 공정과 상식을 강조하면서 나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식의 발언을 여러 차례 했습니다. 계속해서 보겠습니다.
[충성이라는 거는 '충'이라는 거는 이 대상이 국가와 국민이지, 그 이외의 나머지는 충성의 대상이 아니에요. 忠 자라는 거는 그런 데다 쓰는 말이 아니에요.]
[앵커]
분명 이런 말을 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완전히 바뀌었군요.
[기자]
한마디로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지만 다른 사람들은 나한테 충성해야 된다' 이런 의미로 해석해 볼 수 있는 거고요.
또 2013년 국감 당시 이런 얘기도 한 적이 있습니다. "물고문을 지시해도 따라야 하나. 위법을 지시하면 따르면 안 되는 것"이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했는데요.
정작 자신은 어떻습니까? 12·3 불법 계엄 당시 여러 가지 위법 지시를 했고요.
또 그 위법 지시들에 대해서 '나는 그렇게 얘기한 적이 없다'고 부인해 왔죠.
결국 파면됐습니다.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이 "정녕 의원을 빼내라고 지시한 적이 없느냐"고 직접 따져 물은 적도 있습니다.
결국 과거 윤 전 대통령 논리대로면 12·3 불법 계엄과 거기서 벌어졌던 여러 가지 위법 지시에는 따르지 않는 것이 정당한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소극적으로 임무 수행에 나섰던 군인과 경찰, 또 윤 전 대통령 파면에 찬성했던 수많은 시민들이 어떻게 보면 배신자가 아니라 나라에 진정으로 충성했던 충성스러운 사람 아니냐.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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