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떡호흡 임신조, 6번째 WTT 시리즈 우승 합작
임종훈(28)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에서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을 석권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
한국의 임종훈-신유빈(21) 조는 30일 인도 첸나이에서 열린 WTT 스타 컨텐더 첸나이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요시무라 마하루-오도 사츠키(일본) 조를 3-0(11-8, 11-5, 11-4)으로 완파했다. 임-신 조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일군 ‘찰떡 호흡’ 복식조다. 단식에서도 각자 정상급 실력을 자랑하지만, 힘을 함께 모으는 혼합복식에서 오랫동안 손발을 맞추며 이번 대회까지 통산 6차례 WTT 시리즈 우승을 합작했다. 두 사람은 오는 5월 도하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이번 우승으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게 됐다.
앞서 열린 남자복식에서도 임종훈은 정상을 밟았다. 후배 안재현(26)과 함께 짝을 이뤄 출전한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하리모토 도모카즈-마쓰시마 소라(일본) 조를 3-1(11-4, 11-13, 11-2, 11-3)로 물리쳤다. 둘은 대전동산고 선후배 사이로, 지난 2023년 임종훈이 안재현이 뛰는 한국거래소로 이적하면서 다시 뭉쳤다. 그해 곧바로 실업탁구 챔피언전에서 우승한 임-안 조는 지난해 10월 카자흐스탄 아시아선수권에서 32년 만에 남자복식 금메달을 따냈고, WTT 컨텐더에서도 2차례 우승하는 등 국제 경쟁력을 보여줬다.
신유빈 역시 여자복식에서 메달을 따냈다. 유한나(23)와 함께 호흡을 맞춘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하리모토 미와-키하라 미유우(일본) 조에게 2-3(11-9, 9-11, 11-13, 14-12, 5-11)으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승은 놓쳤지만, 전지희의 국가대표 은퇴로 복식조 파트너를 구하던 신유빈으로선 새로운 파트너를 구한 데다 메달까지 따내는 두 배의 수확을 얻었다. 두 선수는 사실 주니어 시절 복식조를 이뤄 2018년 아시아주니어선수권에서 우승했다. 성인 무대에서 신유빈이 전지희와 손발을 맞추는 동안 유한나는 소속팀 동료들과 함께하며 복식 스페셜리스트로 활약했다. 둘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세계선수권을 겨냥해 훈련 강도를 높일 계획이다.
WTT 스타 컨텐더는 국제탁구연맹(ITTF)의 국제대회 기구인 WTT가 주최하는 투어 시리즈다. WTT컨텐더보다 세계랭킹 포인트가 높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다. 다만 중국 선수들은 다음 달 마카오에서 열리는 월드컵 준비를 위해 이번 대회에는 대거 불참했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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