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불 지르고 1층으로 피신…새벽 17층 아파트 대피소동, 뭔일

김지혜 2025. 4. 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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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남성의 방화로 탄 인천의 한 아파트 내부. 사진 인천소방본부


한밤 인천의 한 아파트 자택에 불을 지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50대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 29분쯤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한 17층짜리 아파트 3층 자택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라이터와 종이를 이용해 자택 내 이불에 불을 붙인 뒤 1층으로 내려와 있다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의 범행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3층 집 내부와 전자제품 등이 타 96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와 함께 입주민 15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내가 불을 질렀다"며 방화 혐의를 인정했으나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진술하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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