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미식가 ‘고로상’의 뇌, 유독 ‘이곳’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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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맛집을 찾아 맛난 음식을 즐기는 미식가(식도락가)가 주변에 적지 않다.
식습관은 맛있는 음식 찾기(탐색)와 멋있게 먹기(소비), 배부름으로 즐거움 느끼기(포만감) 등 3단계로 진행된다.
탐색 단계는 음식에 대한 보상을 예측하는 신체 내부의 항상성 신호와 학습된 환경적 단서의 영향을 받는다.
그 결과 뇌의 청반(Locus ceruleus) 주변과 복측피개영역(VTA) 사이에, 맛있는 음식의 섭취를 조절하는 신경회로가 있음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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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맛집을 찾아 맛난 음식을 즐기는 미식가(식도락가)가 주변에 적지 않다. 일본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가 국내에서 최근 개봉됐다. 나홀로 식사하는 '혼밥러'로 잘 알려진 주인공 고로상(마츠시게 유타카)은 경남 거제도 등에서 '궁극의 국물 맛'을 찾아 헤맨다.
식도락을 취미로 삼는 미식가들은 뇌 회로 가운데 쾌락호르몬 '도파민'을 만드는 부위가 유독 활성화돼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고 캠퍼스 의대 연구팀은 도파민을 생성하는 뇌 회로가 종전에 간과됐던 쾌락적 식습관(식도락), 즉 즐거움을 위해 먹는 식습관을 촉진하는 것으로 생쥐실험 결과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실린 연구 결과에서다.
연구팀에 따르면 쾌락적 식습관은 생리적 에너지 요구가 아니라, 먹는 즐거움과 음식 맛자체를 즐기기 위해 먹는 습관이다. 이는 자칫 과식으로 이어져 비만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식습관은 맛있는 음식 찾기(탐색)와 멋있게 먹기(소비), 배부름으로 즐거움 느끼기(포만감) 등 3단계로 진행된다.
또한 각 단계는 식사의 시작-유지-종료와 관련된 복잡한 신경회로에 의해 제어된다. 탐색 단계는 음식에 대한 보상을 예측하는 신체 내부의 항상성 신호와 학습된 환경적 단서의 영향을 받는다. 반면 포만감은 추가적인 섭취를 억제하는 신호에 의해 촉발된다. 이는 특정 비만약(GLP-1수용체 작용제)에 의해 모방되는 반응이다. 그러나 쾌락적 식습관 중 소비 단계를 유지하는 메커니즘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연구팀은 생쥐의 뇌에서 특정 방법(세포 특이적 회로 매핑과 광도계 보정 광유전학)을 사용해 뇌를 조사했다. 그 결과 뇌의 청반(Locus ceruleus) 주변과 복측피개영역(VTA) 사이에, 맛있는 음식의 섭취를 조절하는 신경회로가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VTA 도파민'(VTADA) 뉴런이 맛있는 음식의 지속적인 섭취를 촉진해 쾌락적 식습관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의 제1 저자인 정강 주 박사(신경과학)는 "음식을 섭취하는 동안 'VTA 도파민' 뉴런의 활동을 인위적으로 높이면 음식 섭취량과 섭취 시간이 모두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 결과는 세마글루타이드 같은 'GLP-1수용체 작용제' 약물이 식욕 억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맛있고 즐거운 음식이 어떻게 이런 약물의 효과를 무효화하는지 설명해준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Hedonic eating is controlled by dopamine neurons that oppose GLP-1R satiety)는 미국과학진흥회 포털 '유레카얼럿(Eurekalert)'이 소개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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