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민주당, 산불·통상 대응에 머리 맞대야…최상목 탄핵안 철회하라"

이경원 기자 2025. 3. 27. 11: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대형 산불 사태와 통상 대응을 위해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안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27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전국적인 산불 피해 상황을 거론하며 "국가적 재난 앞에 정쟁을 멈추고 협력과 책임, 공동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피해 복구와 지원 방안을 신속히 논의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책임 있는 응답을 기다리겠다"고 말했습니다.

권 위원장은 어제 민주당에 산불 사태 대책 마련을 위한 '국가 재난 극복 여·야·정 협의'를 제안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산불 재난 사태를 맞아 우리 당의 오늘 본회의 연기 요청을 수용해 준 우원식 국회의장과 민주당에 감사드린다"며 "민주당이 피해 복구와 피해자 지원에 적극 협조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본회의 취소로 최 부총리 탄핵안 상정이 미뤄지게 된 데 대해 "일단은 다행이지만, 엄중한 외교·통상 상황을 비춰볼 때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미국발 관세 정책에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따라 경제 위기의 여파가 달라질 것"이라며 "여야가 합심해서 대응해도 모자랄 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제 정책의 컨트롤타워인 최 부총리가 탄핵 겁박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있다면, 미국과 관세 협상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최 부총리 탄핵안을 공식적으로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산불 사태를 계기로 민주당이 지난해 정부 예산안에서 삭감한 재난 대응 예비비의 추가경정예산, 추경 편성도 재차 촉구했습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 '추경에 예비비를 편성하는 경우가 어딨느냐'며 예비비 추경을 반대했다고 한다"며 "추경에 예비비를 포함하는 사례는 문재인 정부에도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번 산불 피해 지원에 예산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하절기 태풍·홍수 피해를 염두에 둔다면 재난 예비비 복구는 반드시 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예산 삭감에 대해 대국민 사과하고, 예비비 추경 편성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이경원 기자 leekw@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