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교도소 담장까지 불붙어 일촉즉발…교도관 혼신의 진화·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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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북동부를 휩쓴 산불이 번진 청송 지역에서는 밤사이 교도소 담벼락까지 불씨가 번지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교정 당국 등에 따르면 경북 안동교도소와 청송 지역 경북북부 제1·2·3교도소, 경북직업훈련교도소의 수용 인원은 약 3500명에 이른다.
특히 전날 저녁 무렵 경북북부2교도소 주변 산까지 불이 번진 데 이어 불길이 철조망으로 둘러친 출입제한구역 안으로 번져 보안구역을 둘러싼 약 4.5m 높이의 담벼락까지 불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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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북동부를 휩쓴 산불이 번진 청송 지역에서는 밤사이 교도소 담벼락까지 불씨가 번지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교정 당국 등에 따르면 경북 안동교도소와 청송 지역 경북북부 제1·2·3교도소, 경북직업훈련교도소의 수용 인원은 약 3500명에 이른다.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확산하는 기세를 보이자 이 지역 교도소들은 수일 전부터 주변 바닥에 소화전으로 물을 뿌리는 등 대비를 강화했으나 거센 강풍을 타고 산불이 무서운 속도로 번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특히 전날 저녁 무렵 경북북부2교도소 주변 산까지 불이 번진 데 이어 불길이 철조망으로 둘러친 출입제한구역 안으로 번져 보안구역을 둘러싼 약 4.5m 높이의 담벼락까지 불이 붙었다.
소방 당국이 도착하기 전 교도관들은 소화전과 소화기 등을 이용해 진화에 나섰고 다행히 담장 안까지 불길이 번지지는 않았다.
교정본부 관계자는 “교도관들이 주벽을 빙 둘러싸고 불이 교도소 쪽으로 넘어오지 못하도록 계속 정리를 한 것으로 안다”고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약 500명에 이르는 2교도소 수용자들을 다른 교도소로 대피시키는 일도 진화 작업과 동시에 이뤄졌다.
교정 당국은 바람의 영향으로 산불이 청송 쪽으로 급히 번지자 안동으로 보내려던 호송버스까지 청송으로 우선 이동시켰다.
위치상 가장 화재에 취약하다고 판단한 제2교도소 수용자 먼저 수갑 등 보호장구를 착용시켜 대구지방교정청 산하 다른 기관으로 이송했다.
북부2교도소는 흉악범 전담 시설로 지정된 곳이다. 흉악범들은 이송된 기관에서도 독거실에 분리 수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1·3교도소 등에서는 환자 등 일부가 먼저 이송됐다. 나머지는 버스에 탑승해 이송을 준비했으나 바람 방향이 바뀌는 등 불길이 안정돼 이송을 중지하고 방으로 복귀했다고 한다.
잔불 진화 작업 등은 밤새 이어졌다.
한 교도소에서는 밤사이 수용동 건물 위로 불똥이 떨어져 소방 당국이 진화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현재까지 인적, 물적 피해는 없다”며 “향후 상황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한 안전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교정기관에서 지원한 호송 버스와 인력은 여전히 인근 지역에서 대기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직원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서 불을 껐다”며 “만약 재소자를 옮긴 뒤 교도관들까지 철수했다면 제2교도소는 자칫 전소됐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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