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전문경영인 체제 '새 출발'…송영숙 "주주가치 제고"

김기송 기자 2025. 3. 2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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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숙 그룹회장, 지주사 대표 사임
1년여 경영권 분쟁이 종식된 한미약품그룹이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을 본격화했습니다.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이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김재교 전 메리츠증권 부사장이 대표를 맡습니다.

한미약품은 오늘(26일) 오전 8시 30분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신규 이사진 선임을 포함한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등 기타 부의 안건들도 원안대로 승인됐습니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과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은 각각 사내이사, 비상무이사로, 이영구 대륙아주 대표변호사는 사외이사로 선임됐습니다.

주총에서 의장을 맡은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한미그룹이 앞으로 깊은 전문성을 갖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할 적임자들"이라고 신규 이사진을 설명했습니다.

박 대표는 최인영 사내이사에 대해 "27년간 한미에서 신약 개발 다양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글로벌 기술 수출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며 "한미의 신약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모달리티에 집중함으로써 또다른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회사 이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재교 이사는 앞서 유한양행 등을 거치며 경영관리기획, M&A 같은 제약바이오 전락에 대해 30년 이상 경험 가진 전문가"라며 "기술 수출을 주도한 바 있는 등 깊은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토대로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두 사람 선임이 향후 회사의 방향을 갈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미약품에 이어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도 이날 오전 10시 정기 주총을 진행했습니다. 한미사이언스 주총에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안건이 올랐습니다.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김재교 전 부사장, 심병화 전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움, 김성훈 전 한미사이언스 상무 등 4명의 사내이사가 신규 선임됐습니다.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김영훈 전 서울고법 판사, 신용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교수 등 3명의 사외이사도 신규 선임됐습니다. 김 전 부사장은 이날 이사회를 거쳐 한미사이언스 대표에 오를 예정입니다.

개인 일정으로 불참한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은 '인사 글'을 통해 "한미약품그룹에 더 이상의 분쟁은 없다"며 "어려웠던 지난 시간을 오늘 이후로 모두 털어내고 오직 주주가치 제고만을 위한 길을 걷는 뉴 한미의 여정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송 회장은 "한국의 기업 경영 환경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선진적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고 대주주는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이들을 물심양면 지원하고 관리감독하는 본연의 역할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오늘 주주총회를 통해 새롭게 선임될 신규 이사진은 제약바이오 산업뿐 아니라 경영과 의료, 자본 시장 등 분야에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해 오신 분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주주들의 합심과 이사회의 탄탄한 지원, 전문경영인들의 자유로운 역량 발휘가 조화를 이뤄 한미약품그룹은 글로벌 기업으로 비상할 것임을 주주님들께 약속드린다"며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가 이러한 여정을 이끄는 선장이 돼 한미약품을 비롯한 각 계열회사의 비상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송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에서 사임해, 주총 현장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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