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마무리다” ‘호부지’의 뚝심→류진욱의 ‘물음표’ 지울까 [SS시선집중]

김민규 2025. 3. 2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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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 되든, 밥이 되든 마무리로 간다."

올시즌 NC 과제 중 하나는 불펜 필승계투조 재건이다.

지난시즌 NC 추락의 원인 중 하나가 확실한 필승조 부재다.

그는 "사실 (류진욱도) 물음표 아니겠나"라고 웃으며 "(류)진욱이를 봤을 때 '마무리를 해야 하는데' 싶었다. 저 정도 구위에 안정감이면 마무리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NC로 왔고 '잘 부탁한다'고 했다. 마무리로 쓴다는 생각으로 한 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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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류진욱이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 2차전 KIA전에서 9회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광주=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마무리로 간다.”

올시즌 NC 과제 중 하나는 불펜 필승계투조 재건이다. 지난시즌 NC 추락의 원인 중 하나가 확실한 필승조 부재다. 올해도 녹록지 않다. 마무리 투수 이용찬(36)을 선발로 돌렸고, 김영규(25)는 재활 중이다. 그나마 실적과 구위가 확실한 류진욱(29)이 있다. 아직 물음표가 붙는다. 그래도 사령탑은 “마무리는 류진욱”이라며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NC에 물음표가 많다. 선발진은 물론, 불펜진도 의문이 여럿이다. ‘호부지’ 이호준 감독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물음표가 느낌표가 되도록 부딪혀 보는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우리 팀은 물음표가 많다. 그래도 그 물음표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면 순위가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다”고 힘줘 말했다.

NC 류진욱이 잠살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마무리 투수는 계산이 섰다. 류진욱이다. 믿고 맡겼으니 ‘뚝심’으로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다. 그는 “사실 (류진욱도) 물음표 아니겠나”라고 웃으며 “(류)진욱이를 봤을 때 ‘마무리를 해야 하는데’ 싶었다. 저 정도 구위에 안정감이면 마무리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NC로 왔고 ‘잘 부탁한다’고 했다. 마무리로 쓴다는 생각으로 한 말”이라고 밝혔다.

믿음이 닿았을까. 류진욱은 지난 23일 광주 KIA전에서 시즌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5-3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류진욱은 1사 후 한준수에게 솔로포를 맞아 실점했지만 김규성과 박찬호를 잡아내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2021년 8월27일 창원 두산전 이후 1304일 만의 세이브를 수확했다.

NC 이호준 감독이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와 개막 시리즈 2차전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 | 광주=연합뉴스


류진욱은 NC 핵심 불펜 중 한 명이다. 2023시즌 70경기에 등판해 1승(4패) 22홀드, 평균자책점 2.15를 적으며 필승조로 우뚝 섰다. 지난시즌에는 부상 등으로 50경기에서 2승(1패) 10홀드, 평균자책점 5.74로 주춤했다. 올해는 ‘클로저’로 새롭게 도전한다.

이 감독은 “우리 팀에서 속구로 압박할 수 있는 투수는 (류)진욱이 밖에 없다. 공이 무겁게 들어온다. 파울이 많다. 정타라도 정면에서 잡히는 타구가 많다”며 “포크볼도 있다. 이용찬도 포크볼 좋았지만, 진욱이도 좋다. 이제 뚜껑을 열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마무리로 간다”고 강조했다.

NC 류진욱이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전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 | NC 다이노스


NC 불펜의 불안함은 여전하다. 지난해 좋은 투구를 펼쳤던 김재열, 한재승을 비롯해 올해 손주환, 김민규, 김태현, 전사민 등 젊은 자원은 있다. 다만 물음표다. 이 감독은 ‘뚝심’을 말했다. 선수들이 물음표를 얼마나 빨리 지우느냐가 관건이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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