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에 반감’ 테슬라 2월 유럽 판매 40% 감소···뉴욕증시는 올라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유럽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다. 테슬라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에 대한 반감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자동차협회(ACEA)가 25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를 보면 테슬라는 지난달 유럽연합(EU)에서 1만6888대의 차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2월 대비 40.1% 감소한 수치다.
EU 지역에서 2월 전기차 등록 대수는 1년 전보다 26.1% 증가한 16만4646대였으나 테슬라 판매는 감소한 것이다. 1~2월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42.6% 줄어들었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의 전기차 라인업이 노후화된 반면 유럽 자동차 브랜드들은 새로운 모델을 내놓고 있는 점, BYD(비야디) 등 중국산 전기차가 저렴한 모델을 계속 출시하고 있는 점 등을 배경으로 짚었다.
유럽에서 테슬라의 인기가 떨어진 또 하나의 이유는 최고경영자(CEO) 머스크에 대한 반감이 지목된다.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독일의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당(AfD)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미국에서도 머스크에 대한 반감은 커쳐 테슬라 불매운동은 물론 테슬라 차량을 직접 공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반면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3.5% 오른 288.14달러(약 49만1923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8일(225.31달러)과 비교하면 약 30% 치솟은 것이다. 저가 매수세 유입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유연한 관세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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