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퇴진은 비정규직들이 일하는 현장이 바뀔 때 완성” 6월 공공운수노조 비정규직 공동파업 선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는 6월 공동 파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별이 만연한 비정규직 노동 현장을 변화시키겠다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의지를 알리겠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일하는 현장이 바뀔 때 완성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공동 파업에 나서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정인용 교육공무직본부장은 “본부장이기에 앞서 비정규직이자 학교 사서 정인용으로 소개하고 싶다”며 “아침마다 졸린 눈을 비비고 교문을 들어서는 아이들을 보며 묻는다. 이 아이들이 하루를 견디는 이곳은 과연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공동체인가, 아니면 홀로 살아남아야 하는 전쟁터인가”라고 했다. 그는 “그 중심에 급식, 돌봄, 특수교육, 보건환경, 상담 등 열거도 다 할 수 없는 곳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있는 교육공무직 노동자가 있다”며 “학교는 삶을 배우는 공간으로, 지역과 연결된 교육복지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했다.
구교현 라이더유니온지부장은 “플랫폼 노동자들은 4대 보험에서, 최저임금에서, 산업안전에서도 차별받고 있다”며 “플랫폼 노동을 방치했던 윤석열 시대를 넘어 우리의 생명과 생존을 지킬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염호창 한국발전기술지부장은 “정부는 탄소 중립과 산업 전환을 외치지만 그 과정에서 가장 큰 희생을 강요받는 것은 발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라며 “12월 태안 1,2호기가 폐쇄 예정이지만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형식적인 재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런 정책만으로는 발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생계를 보장할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정부 차원의 정의로운 전환 기금을 조성해 재교육, 재취업 지원, 소득 보전으로 사용돼야 한다”며 “노동자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은 정책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들은 6월 총파업 때까지 ‘비정규직 노동자의 실질적 단체교섭권 보장’,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인정’, ‘충분한 수준의 실질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임아영 기자 laykn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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