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한강 “尹 파면, 보편적 가치 지키는 일”…문학인 성명 참여

박선혜 2025. 3. 25.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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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를 포함한 국내 문학계 종사자 414명이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탄핵 인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25일 성명서를 내고 "피소추인 윤석열의 대통령직 파면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가 이유 없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파면 외 다른 결정은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강 작가는 성명에 "훼손되지 말아야 할 생명, 자유, 평화의 가치를 믿습니다"라며 "파면은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 일입니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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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 쿠키뉴스 자료사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를 포함한 국내 문학계 종사자 414명이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탄핵 인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25일 성명서를 내고 “피소추인 윤석열의 대통령직 파면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가 이유 없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파면 외 다른 결정은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헌법재판소를 향해 “지금 당장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하라”라고 짚었다. 

작가의 개인 의견을 담은 ‘한 줄 성명’도 발표했다. 성명에는 한강 작가를 비롯해 소설가 은희경, 김연수, 김초엽, 장류진, 시인 황인찬 등 유명 작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한강 작가는 성명에 “훼손되지 말아야 할 생명, 자유, 평화의 가치를 믿습니다”라며 “파면은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 일입니다”라고 언급했다. 소설가 은희경은 “민주주의 세상에서 살고 싶다”라고 표현했으며, 김연수는 “늦어도 다음 주 이맘때에는, 정의와 평화로 충만한 밤이기를”이라고 적었다. 백온유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그리고 나의 미래를 위해. 대통령 윤석열의 파면을 촉구합니다”라고 전했다.

소설가 정보라는 “내란 수괴를 처단하고 평등사회를 건설하자”라며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고, 문학평론가 신형철은 소포클레스의 비극 ‘안티고네’의 “친구들 중에서 당신을 견뎌낼 수 있는 자들 앞에서나 날뛰세요”라는 구절을 인용했다. 시인 황인찬은 “12월3일 이후 상식과 정의의 시계가 멎었다. 멈춘 시간을 흐르게 하라.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했다.

앞서 한국작가회의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전국 문학인 2487인 명의의 긴급 시국선언을 진행했다. 이들은 “윤석열이 계엄을 선포한 지 110일이 지났다”며 “헌재가 좌고우면하며 차일피일 선고를 미루는 동안 우리 사회의 갈등은 날로 첨예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의 탄핵 선고 지연은 헌법 가치 실현을 중지시키는 행위다”라며 “헌재는 마비된 국정을 회생시키고 상처 입은 민주주의를 복원할 단초를 제공해야만 한다. 그것은 신속한 탄핵”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작가들 414명의 목록. ‘윤석열의 파면을 촉구하는 작가 한 줄 성명’ 캡처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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