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산불 확산으로하회마을·병산서원도·주왕산국립공원도 ‘위기’

이영실 기자 2025. 3. 25.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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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안동까지 확산하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도 위기를 맞았다.

청송군으로 번진 산불은 주왕산국립공원 방향으로 확산하고 있다.

의성 산불은 청송군으로도 번져 주왕산국립공원 방향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주왕산국립공원 관계자는 "청송군 파천면으로 번진 산불이 주왕산국립공원 경계 지점으로부터 4㎞가량 떨어진 지점까지 넘어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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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마을 주민에 대피문자… 주왕산면사무소도 주민 대피시켜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안동까지 확산하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도 위기를 맞았다. 청송군으로 번진 산불은 주왕산국립공원 방향으로 확산하고 있다.

의성에서 시작한 산불이 25일 오후 안동시 풍천면 일대로 번지기 시작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산불은 하회마을과 직선거리로 10㎞가량 떨어진 곳까지 번졌다. 오후 3시 55분께 하회마을 주민에서 대피 문자가 발송되는 등 불이 번지는 속도를 고려할 때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근처까지 산불이 도달하는 데 큰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풍천면에는 하회마을과 함께 안동을 대표하는 병산서원 등 문화유산이 곳곳에 있다. 산불이 풍천면 일대로 확산하면서 안동시와 소방당국은 비상 상황을 대비하고 있다.

경북 의성군 산불 발생 나흘째인 25일 의성군 단촌면 하화1리 마을이 강풍에 날아온 산불 불씨로 인해 불타고 있다. 연합뉴스


병산서원에는 소방차 3대를 긴급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상황이 나빠지면 병산서원 만대루에도 응급대응할 계획이다. 만대루는 조선 중기 건축물의 특징이 있는 대표적 서원 누각으로 보물로 지정돼 있다.

하회마을 관계자는 “1시간 전 북풍이 불 때 낙동강 건너 산 하나 너머로 연기가 보였는데 풍향이 서쪽으로 바뀌면서 연기가 다른 쪽으로 빠져 나간 것 같다. 현재 하회마을에서는 연기가 보이지 않지만 풍향이 바뀌면 순식간에 불이 하회마을을 덮칠 수도 있어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성 산불은 청송군으로도 번져 주왕산국립공원 방향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주왕산국립공원 관계자는 “청송군 파천면으로 번진 산불이 주왕산국립공원 경계 지점으로부터 4㎞가량 떨어진 지점까지 넘어왔다”고 전했다.

다른 지역 사무소에 산불 진화 차량 등 진화 장비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주왕산면사무소도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주왕산국립공원은 1976년 우리나라 1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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