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연구진, 유도만능줄기세포로 마비환자 스스로 서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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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척수손상으로 몸이 마비된 환자가 유도만능줄기세포(iPS)로 만든 신경줄기세포를 주사로 맞은 후 스스로 설 수 있게 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네이처에 따르면 오카노 히데유키 게이오대 교수 등 연구팀이 2021∼2023년 부상으로 가슴 아래 운동기능이 완전히 마비된 환자 4명의 척수에 iPS로 만든 세포를 이식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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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척수손상으로 몸이 마비된 환자가 유도만능줄기세포(iPS)로 만든 신경줄기세포를 주사로 맞은 후 스스로 설 수 있게 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 자란 체세포에 외래 유전자나 특정 단백질을 가해 줄기세포의 특성을 갖도록 유도한 iPS는 배아줄기세포처럼 모든 세포로 분화할 수 있다.
24일(현지시간) 네이처에 따르면 오카노 히데유키 게이오대 교수 등 연구팀이 2021∼2023년 부상으로 가슴 아래 운동기능이 완전히 마비된 환자 4명의 척수에 iPS로 만든 세포를 이식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척수손상은 교통사고 등이 원인으로 운동이나 감각이 마비된 환자에게 현재 재활치료 이외에 뚜렷한 치료 방법이 없다.
연구팀은 기증자로부터 유래한 iPS를 사용해 '신경전구세포'를 만들었다. 신경줄기세포는 신경전구세포로 분화된 후 다시 아교세포나 신경세포로 발전한다. 연구팀은 신경전구세포 200만 개를 각 환자의 몸에 주입해 신경전구세포가 뉴런과 뉴런 주변에 존재하는 '신경교세포'로 발달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신경전구세포 주입 수술을 2021년 12월 처음 시작했다. 2022년부터 2023년 사이에 3건의 수술을 진행했다. 환자 4명 모두 성인 남성이다. 그 중 2명은 60세 이상이다. 환자들은 수술 후 6개월 동안 신체가 세포를 공격하지 못하도록 면역억제제를 투여받았다. 1년 추적조사에서 환자들은 심각한 부작용을 겪지 않았다.
수술 결과 환자 4명 중 2명이 일부 운동 기능을 회복했다. 한 명은 스스로 설 수 있게 됐으며 나머지 한 명은 팔과 다리를 움직일 수 있게 됐다. 2명은 특별한 개선을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와 관련해 "이번 실험만으로 iPS를 이용해 척수손상을 회복할 수 있는지 효능을 입증했다고 보긴 어렵다"며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임상시험을 벌여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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