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서 지고 비판받은 스폰…“매킬로이는 나보다 2클럽을 짧게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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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 스폰(미국)은 지난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패해 준우승을 기록했다.
그린 전체가 큰 호수에 둘러싸인 17번홀에서 스폰은 8번 아이언을, 매킬로이는 9번 아이언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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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홀서 티샷 그린 뒤 물로 빠져 허무하게 끝나
“내 스윙에 만족…매킬로이 보고 클럽 선택한 것 아냐”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J.J. 스폰(미국)은 지난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패해 준우승을 기록했다.
앞서 스폰은 최종 4라운드를 시작할 때만 해도 매킬로이에 4타 차로 앞서 있었다. 350만 달러(약 51억 4000만 원)의 우승 상금과 우승의 영광을 거머쥘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11번홀까지 매킬로이가 스폰과 격차를 다 따라잡으며 1타 차 선두로 추월했다. 악천후 때문에 4시간 동안 경기가 중단된 뒤 재개됐을 때, 매킬로이는 14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고 15번홀(파4)과 16번홀에서 버디 기회를 연달아 놓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반면 스폰은 경기 재개 후 버디 2개를 잡아 매킬로이와 공동 선두를 만들고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끌었다.
스폰은 최근 한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연장전 결과에 낙담하기도 했지만, 우승 경쟁을 펼치며 연장전 기회를 잡은 것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비평가들은 스폰의 17번홀 클럽 선택에 대해 비판을 이어왔다. 티샷을 하기 전 스폰이 먼저 티샷한 매킬로이가 클럽을 잡는 걸 흘깃 보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매킬로이가 9번 아이언을 잡는 걸 보고 스폰이 8번 아이언으로 티샷했다는 추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스폰은 “당신들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반박했다. 그는 “로리는 나보다 2클럽을 짧게 잡는다. 투어에서 가장 멀리 보내는 선수 중 한 명”이라며 “17번홀 핀까지 거리가 130야드였다. 나는 8번 아이언으로 128야드를 치겠다고 계산했다. 홀에 도착하기 전부터 8번 아이언으로 티샷할 생각이었다. 로리가 뭘로 칠지 신경쓰지 않았지만, 내 샷을 위해 그가 클럽을 선택하는 걸 본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7번홀 티샷 스윙에 만족한다. 내가 하고 싶은대로 샷을 했다. 1타 차로 지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좋은 샷을 쳐야 했다”고 덧붙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매킬로이도 스폰의 공이 그린 뒤 물로 빠지는 걸 보고 유감을 표했다. 매킬로이는 “(스폰이 샷을 할 때) 바람이 완전히 다른 방향에서 불고 있었다. 스폰이 17번홀에서 정말 좋은 샷을 날렸는데 바람을 타고 넘어갔다. 운이 좋게 내가 우승했다”고 말했다.
스폰은 연장전 후 매킬로이가 품격 있는 말을 건넸다고도 소개했다. 그는 “매킬로이가 ‘일주일 내내 좋은 플레이를 했다. 이런 모습을 계속 보여주면 다시 이 자리에 올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고맙다. 다음 번엔 내가 이길 거야. 축하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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