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산불’ 역대 3번째 큰불…서울 면적 5분의 1 태웠다

김규현 기자 2025. 3. 25. 10: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경북 의성 산불이 강풍을 타고 안동까지 번지며 역대 3번째 큰 규모 산불로 커졌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25일 오전 경북 의성군 경북의성지역재활센터에 차려진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연 브리핑에서 "새벽 6시 기준 의성 산불 전체 화선 길이 214.5㎞, 산불영향구역은 1만2565㏊이다. 어제(24일) 밤 10시보다 화선 길이는 50.5㎞, 산불영향구역은 약 4075㏊ 늘어났다. 진화율도 60%에서 바람의 영향으로 밤새 화선이 늘어 55%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오후 경북 의성군 옥산면 전흥리 마을 뒷산이 붉은 화염으로 뒤덮였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경북 의성 산불이 강풍을 타고 안동까지 번지며 역대 3번째 큰 규모 산불로 커졌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25일 오전 경북 의성군 경북의성지역재활센터에 차려진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연 브리핑에서 “새벽 6시 기준 의성 산불 전체 화선 길이 214.5㎞, 산불영향구역은 1만2565㏊이다. 어제(24일) 밤 10시보다 화선 길이는 50.5㎞, 산불영향구역은 약 4075㏊ 늘어났다. 진화율도 60%에서 바람의 영향으로 밤새 화선이 늘어 55%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임 청장은 “오늘 오후 최대 순간 풍속 10∼20㎧의 강한 바람이 예상되고, 낮 최고 기온이 26도까지 올라가 산불 확산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진화대원분들과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인명과 재산피해를 막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산불영향구역 1만2565㏊는 서울시 면적(6만520ha)의 5분의 1 규모로, 지난 2000년 4월 동해안 산불(2만3794㏊), 2022년 3월 울진·삼척 산불(1만6302㏊)를 이어 역대 3번째로 큰 피해 규모다.

산림당국은 이날 일출과 동시에 산불진화헬기 77대, 인력 3154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으며, 주택 등 건물 92동이 피해를 보았다. 이날까지 의성 주민 1552명, 안동 주민 1264명 등 모두 2816명이 의성 실내체육관, 안동도립요양병원 등으로 대피했다. 또 의성 점곡초 등 4곳이 휴업하거나 원격수업으로 학사 조정했다.

지난 22일 의성군 안계면에서 한 성묘객의 실화로 발생한 산불은 강풍을 타고 동쪽으로 번져 24일 오후 4시께 안동시 길안면 지역까지 확산했다. 안계면사무소에 차렸던 지휘본부 상황실도 주변 산불 확산으로 의성읍 경북의성지역재활센터로 대피했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