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산불’로 26명 사망…지리산도 뚫렸다

김기환 2025. 3. 27.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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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26일까지 26명이 사망했다.

산불 발생 6일째인 이날 경남 산청·하동 산불은 지리산 국립공원까지 확산했다.

산림당국은 26일 오후 7시 "지난 22일 발생한 경북 의성군 산불이 25일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안동·청송·영양·영덕 지역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현재 파악된 인명피해는 안동 4명, 청송 3명, 영양 6명, 영덕 8명으로 모두 21명이다"라고 밝혔다.

산청·하동 산불이 지리산국립공원까지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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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26일까지 26명이 사망했다. 산불 발생 6일째인 이날 경남 산청·하동 산불은 지리산 국립공원까지 확산했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과 함께 안동, 청송에 이어 동해안까지 번지면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경북 의성군 단촌면 일대 야산이 전날 번진 산불에 타 검게 그을려 있다. 연합뉴스
산림당국은 26일 오후 7시 “지난 22일 발생한 경북 의성군 산불이 25일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안동·청송·영양·영덕 지역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현재 파악된 인명피해는 안동 4명, 청송 3명, 영양 6명, 영덕 8명으로 모두 21명이다”라고 밝혔다.

경북 북부 지역 사망자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18명보다 3명 더 늘었다. 의성군에서 산불 진화를 하다 숨진 70대 헬기 조종사와 경남 산청에서 숨진 4명을 더하면 전국에서 이번 산불로 숨진 이들은 모두 26명이다.

경북 의성 고운사 산불 현장. 경북도 제공.
산불 장기화로 우려했던 국립공원 피해도 현실화했다. 산청·하동 산불이 지리산국립공원까지 위협하고 있다. 산불 현장 곳곳에선 연무와 강풍으로 진화 작전에 차질이 빚어졌다. 강풍에 불씨가 날리는 ‘비화’(飛火) 현상으로 금강소나무 군락지인 경북 봉화와 울진도 비상이 걸렸다.

이번 산청 산불처럼 진화작업을 하다 여러 명이 목숨을 잃은 건 1996년 4월 경기도 동두천 산불 이후 29년 만이라고 산림청은 밝혔다. 당시엔 야산에서 산불 진화작업 중에 동두천시 산림계장과 공익근무요원 6명을 포함해 7명이 숨졌다.

26일 경북 영덕군 영덕읍 한 도로에서 발견된 산불에 불탄 차량에 경찰이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있다. 이 차량에서는 산불 사망자 3명이 나왔다. 연합뉴스
산림청 안팎에선 이번 산불로 인한 사망자 수가 산불 인명피해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7년 이후 최다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연도별로는 1989년 26명, 1995년 25명, 1993년·1996년·1997년 각 24명, 1994년 18명 등이다.

이날까지 산불 이재민은 의성군 2002명, 안동시 4052명, 청송군 692명, 영양군 1113명, 영덕군 894면 등 모두 8753명으로, 의성실내체육관, 안동도립요양병원 등으로 대피했다.

열차는 영주∼영천 구간과 포항∼동해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 고속도로는 예천∼의성 분기점, 동상주∼영덕 분기점 양방향이 전면 통제된 상태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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