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확산…“충북 지형 및 산림 구조 취약”
[KBS 청주] [앵커]
건조하고 바람이 강해 산불 피해가 극심합니다.
충북에서도 어제, 불과 몇 시간 만에 옥천과 영동의 야산이 축구장 50개 크기만큼 몽땅 불탔는데요.
충북의 지형과 산림 구조가 대형 산불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산불이 난 옥천의 한 야산입니다.
산비탈에서 시작된 불이 삽시간에 영동까지 번져 나무 수천 그루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이 불로 축구장 56개 넓이의 산림 39만 6,100㎡가 불에 탔습니다.
대기가 건조하고 바람이 강해 순식간에 큰 불로 이어진 겁니다.
실제로 산불이 날 당시, 이곳의 상대 습도는 11%에 불과했고, 순간최대풍속도 초속 9.6m에 달했습니다.
최근 10년간 충북에서 난 산불은 380건.
이 가운데 3월부터 5월 산불이 전체의 63.4%나 됩니다.
특히 충북은 지형 특성상 산불에 취약하단 분석입니다.
산지로 둘러싸인 내륙 분지여서 봄철에 대기가 더 건조해지고, 산지에서 부는 골바람의 영향으로 작은 불씨도 빠르게 확산한다는 겁니다.
[권춘근/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 "(충북은) 지형적인 영향으로 국지적인 강풍, 지역풍, 계곡풍, 이런 바람들이 변화무쌍하게 불고, 강풍까지 더해질 수가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충북의 산림 구조도 산불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소나무 송진처럼 휘발성 성분을 지닌 침엽수가 많아 산불이 나면 불쏘시개 역할을 한단 겁니다.
실제로 충북 전체 산림 면적 약 48억 ㎡ 가운데 3분의 1가량이 침엽수입니다.
[김남훈/충청북도 산림녹지과장 : "침엽수, 소나무림으로 형성되면 송진은 기름 역할을 합니다. 산불이 한 번 붙으면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고, 진화가 매우 어렵습니다."]
최근 10년간, 충북에서 난 산불 10건 가운데 6건 이상이 입산자의 실화나 쓰레기 소각 등 개인 부주의 때문이었습니다.
무단 소각하지 않고 작은 불씨도 함부로 다루지 않는 게 산불을 막을 최우선 대책이라고 산림 당국은 거듭 강조합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그래픽:오은지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오토바이 운전자 결국 사망…블랙박스에 찍힌 ‘땅꺼짐’ 순간 [이런뉴스]
- 내가 나에게 ‘30억 전세’ 셀프 사택, 어느 회사길래
- “땡큐 현대” 트럼프-정의선 백악관 발표 영상 [지금뉴스]
- “승계 작업용?” 한화에어로 증자 뒤 주가폭락 ‘파문’ [뉴스in뉴스]
- 트랙터 실은 트럭들이…남태령 상황에 긴장 고조 [지금뉴스]
- [영상] “컴백! 푸바오 얼굴 좀 보자” 넉 달 만에 공개 활동
- “모두 국민 여러분 덕분” 복귀 뒤 첫 국무회의에서 한 말 [지금뉴스]
- ‘삼성TV 1위 주역’ 한종희 부회장, 심정지로 별세…향년 63세 [지금뉴스]
- 물 실어 나르는 소방헬기 쪽으로 스윙?…SNS 논란 [잇슈 키워드]
- 미국 “달걀 1억 개씩 보내줘”…우리는 괜찮나? [잇슈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