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선 특급 외인이었지만 ML에선 1승 투수…김하성 만나려면 불펜이 제격? 험난한 빅리그 도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심성 라이온즈에선 특급 외국인투수였지만…
코너 시볼드(29, 탬파베이 레이스)는 2024시즌 삼성 라이온즈에서 데니 레예스와 함께 특급 선발투수로 군림했다. 부상으로 포스트시즌에 뛰지 못했지만, 삼성이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28경기서 11승6패 평균자책점 3.43을 찍었다.
삼성에서 끝이 안 좋았기에, 인연을 이어가는 건 쉽지 않았다. 태업 논란으로 팀을 떠난 루벤 카디네스(키움 히어로즈)을 옹호하는 SNS 게시글로 눈길을 모으더니, 부상으로 팀을 떠난 뒤 삼성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이 확정되자 진심으로 삼성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코너는 올해 다시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2021~2022년 보스턴 레드삭스, 2023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33경기에 등판, 1승11패 평균자책점 8.12가 전부였다. 빅리그에선 선발등판도 19차례에 불과했다.
올해 탬파베이와 마이너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시범경기 행보가 썩 좋은 건 아니다.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 M스타인브레너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 2.2이닝 1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볼넷 1실점했다. 시범경기 두 번째 홀드를 따냈다.
3회 선두타자 오스왈도 카브레라를 몸쪽 91.6마일 포심으로 유격수 뜬공을 유도했다. 80마일대 초반의 슬라이더, 70마일대 후반의 체인지업을 곁들였다. 2사 1루서 애런 저지를 낮은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기도 했다.
4회엔 코디 벨린저를 91마일 포심으로 좌익수 뜬공 처리하기도 했다. 폴 골드슈미트를 92마일 하이패스트볼로 파울팁 삼진 처리했다. 5회 선두타자 앤서니 볼피에게 91.2마일 포심이 가운데로 들어가면서 우월 솔로포를 내줬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코너는 작년 삼성 시절에 포심 평균 145.7km까지 나왔다. 이날 최고구속이 148km. 작년과 비슷한 스피드지만, 미국에선 느린 구속에 속한다. 대신 체인지업을 70마일대 후반으로 떨어뜨린 게 눈에 띈다. 더 느리게 가는 전략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해야 할 상황이다.
메이저리그에서 김하성을 만나려면 좀 더 분발해야 할 듯하다. 이날까지 시범경기 4경기서 1승1홀드 평균자책점 4.91이다. 불펜은 콜로라도 시절 익숙한 보직이다. 2023시즌 33경기 중 14경기에 중반에 투입됐다. 삼성과 충분히 재계약도 맺을 수 있었지만, 부상으로 삼성을 퇴단하면서 야구인생의 큰 변곡점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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