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직전 방출→하루 만에 새둥지 발견…'전체 1순위' 특급유망주, 콜로라도에서는 꽃 피울 수 있을까?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 전체 1순위 출신의 미니 모니악이 LA 에인절스에서 방출된 지 하루 만에 새로운 행선지를 찾았다. 콜로라도 로키스가 '복권'을 긁어볼 셈인가 보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콜로라도 로키스가 미키 모니악과 1년 125만 달러(약 18억원)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모니악은 지난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지명을 받은 특급유망주 출신으로 트리플A를 건너뛴 후 지난 2020년 처음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데뷔 첫 시즌 8경기에서 3안타 타율 0.214 OPS 0.603에 머물렀고, 이듬해에도 21경기에서 3안타 타율 0.091 OPS 0.349로 허덕였다.
특히 2022시즌에도 모니악이 꽃을 피우지 못하자, 필라델피아는 특급유망주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기로 결정했고, 이에 모니악은 LA 에인절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에인절스에서도 모니악이 만개하는 일은 없었다. 모니악은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22년 19경기에서 12안타 3홈런 6타점 타율 0.200 OPS 0.643로 필라델피아 시절보다는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2023시즌에는 85경기에서 87안타 14홈런 45타점 35득점 타율 0.280 OPS 0.802로 드디어 잠재력이 폭발하는 듯했으나, 지난해 에인절스에서 124경기에 출전해 86안타 14홈런 49타점 48득점 타율 0.219 OPS 0.646로 다시 고꾸라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니악은 2025시즌 에인절스가 제안한 연봉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청문회로 향했다. 에인절스는 150만 달러(약 22억원)를 제안했으나, 모니악은 200만 달러(약 29억원)를 요구했다. 청문회 결과 모니악이 승리하면서 200만 달러를 손에 쥘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번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는 21경기 10안타 2홈런 타율 0.192 OPS 0.606로 다시 부침을 겪었게 되자, 결국 개막을 앞둔 지난 26일 에인절스에서 전격 방출됐다.
하지만 '전체 1순위'라는 타이틀의 힘이 아직까지 남아 있는 모양새다. 모니악이 팀을 잃은지 하루 만에 콜로라도 로키스가 모니악을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현지 복수 언론에 따르면 모니악은 콜로라도와 1년 125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
2023시즌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모니악. 하지만 콜로라도행은 분명 자신에게 도움이 될 만한 요소가 있다. 바로 쿠어스필드다. 쿠어스필드는 해발 1610m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는데, 똑같은 타구라고 하더라도 쿠어스필드에서는 공이 더 뻗는 편. 때문에 쿠어스필드는 매우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다. 이는 모니악에게는 분명 힘이 될 수 있는 요소다.
필라델피아와 에인절스에서도 성공하지 못한 모니악이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고 꽃을 피울 수 있을까. 일단 하루 만에 새로운 팀을 찾은 것은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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