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배구 개봉 박두…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들 자존심 살릴까
프로배구가 2024~2025시즌 정상의 자리를 가리는 ‘봄배구’를 시작한다.
3판2승제의 플레이오프는 여자부가 먼저 시작한다. 25일부터 2위 현대건설과 3위 정관장의 맞대결이 수원체육관에서 열린다.
다음날에는 의정부 경민대학교 체육관에서 남자부 2위 KB손해보험과 3위 대한한공이 대격돌한다.
이미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여자부 흥국생명, 남자부 현대캐피탈이 직행을 확정지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이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플레이오프에서 어떻게든 2승을 따내야한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팀들이 자존심을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23~2024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휩쓸었던 남녀부 팀들은 이번 시즌 모두 1위를 달성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우승으로 4시즌 연속 통합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고 현대건설은 13년만에 통합 우승의 업적을 이뤘다. 이번 시즌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지난 시즌만큼의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결국 플레이오프에서 봄배구를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기회는 남아 있다. 대한항공은 5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기회를 잡으려하고 현대건설도 2시즌 연속 우승의 영광을 노린다.
먼저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현대건설은 2위의 이점을 이용할 수 있다. 역대 프로배구 여자부가 치른 18차례 플레이오프에서 2위 팀이 12차례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따냈다. 확률은 66.7%로 절반을 넘어선다. 그만큼 2위 팀의 홈 어드밴티지를 무시할 수 없다는 뜻이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이다현으로 구성된 미들 블로커 라인을 믿는다. 기존 팀의 대들보 역할을 했던 양효진에 이번 시즌 팀의 중심으로 더 성장한 이다현이 조화를 이뤘다. 신구조화의 시너지 효과를 내세운다.
다만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 모마의 활약이 변수다. 모마는 팀의 주포이지만 이번 시즌 들쑥날쑥한 활약으로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에게서 쓴소리를 듣곤 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득점의 중심에 서야 현대건설의 승리 확률이 높다.
발목 부상으로 빠진 아시아쿼터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의 공백을 국내 선수가 잘 메울 수 있을지 여부도 변수다. 고예림이 이 자리를 대신할 가능성이 높다.
상대인 정관장도 외국인 선수 부키리치와 박은진이 부상 여파로 경기 출전 여부가 확실하지 않다. 현대건설이 자신들의 배구만 선보인다면 승산이 있다.
대한항공은 시즌 막판 승부수를 던졌다. 외국인 선수 러셀을 영입하면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러셀은 과거 한국전력, 삼성화재 등에서 뛰면서 V리그에서 굵직한 활약을 한 외인이다. 28경기 연속 서브 에이스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적응력이 관건이다. 러셀은 한국에 들어온 뒤 정규리그 단 2경기만 뛰었다. 플레이오프의 중압감을 이겨내고 과거의 기량을 선보일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러셀은 정지석과 함께 ‘쌍포’로 활약해야한다는 임무를 안았다. 이미 검증된 카드이기에 러셀이 제 실력을 선보인다면 대한항공은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또한 대한항공에는 베테랑 세터 듀오 한선수와 유광우도 있다.
게다가 경험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 대한항공의 4시즌 연속 통합 우승 기록은 정규리그는 물론 단기전에서도 강해야 일궈낼 수 있는 결과다. 단기전 경험에서는 대한항공이 KB손해보험보다는 우위에 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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