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출신 거포들, 혹독한 KBO 데뷔전…위즈덤-케이브-플로리얼 누가 먼저 침묵 깰까

김지수 기자 2025. 3. 2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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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23일 2025 KBO리그 개막 2연전에서 침묵한 KIA 타이거즈 패트릭 위즈덤(왼쪽)과 두산 베어스 제이크 케이브.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화려한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자랑하는 새 외국인 타자들이 2025 KBO리그 개막 2연전에서 나란히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ABS(자동투구판정 시스템)는 물론 한국 투수들의 성향 적응에도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KBO리그는 지난 22~23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개막 2연전과 함께 2025 시즌의 시작을 알렸다. 이틀 모두 잠실(LG 트윈스 vs 롯데 자이언츠), 광주(KIA 타이거즈 vs NC 다이노스), 대구(삼성 라이온즈 vs 키움 히어로즈), 수원(KT 위즈 vs 한화 이글스), 문학(SSG 랜더스 vs 두산 베어스)은 만원관중의 함성으로 가득 들어찼다.

LG, 삼성의 경우 안방에서 개막 2연전 승리를 쓸어 담았다. 양 팀 모두 강력한 타선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방망이의 화력을 앞세워 각각 롯데, 키움을 이틀 연속 무너뜨렸다.  

LG는 2년 연속 KBO 1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에 빛나는 오스틴 딘이 공수에서 제 몫을 해줬다. 오스틴은 지난 22일 개막전에서 1타점 2루타로 2025 시즌 팀의 첫 득점을 책임졌다. 이튿날에는 올해 마수걸이 홈런 포함 멀티 히트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지난 22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5 시즌 개막전에서 결승타를 기록한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삼성도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디아즈는 지난 22일 개막전에서 3안타 2타점, 23일에는 2홈런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해 후반기 팀에 합류해 29경기 7홈런을 기록, 재계약에 성공한 가운데 올해는 페넌트레이스 시작부터 자신의 장타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NC도 지난해 홈런왕 맷 데이비슨이 지난 23일 2025 시즌 첫 홈런포를 가동한 데 힘입어 KIA 타이거즈를 5-4로 꺾었다. 이호준 신임 감독 체제에서 첫 승전고를 울렸다. 

반면 올해 KBO리그에 첫 선을 보인 새 외국인 타자들의 방망이는 침묵했다. KIA 패트릭 위즈덤은 개막 2연전에서 8타석 5타수 무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세 차례 볼넷 출루로 선구안은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홈 팬들 앞에서 한국 무대 데뷔 첫 안타 생산이 불발됐다.

위즈덤은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88홈런을 기록한 슬러거다.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2021 시즌 28홈런, 2022 시즌 25홈런, 2023 시즌 23홈런 등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쳐내기도 했었다.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지난 22~23일 NC 다이노스와의 개막 2연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위즈덤은 올해 KIA 유니폼을 입은 뒤 성실한 훈련 태도, 코칭스태프 및 동료들과 적극적인 소통으로 호평이 자자했다. 다만 KBO리그 적응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 새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도 개막 2연전에서는 기대에 못 미쳤다. 8타수 무안타, 볼넷 1개가 전부였다. 삼진만 4개를 당하면서 타격 타이밍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케이브는 지난해 콜로라도 로키스 소속으로 MLB 123경기에 출장해 타율 0.251, 7홈런을 기록했다. 최근까지 빅리그 풀타임을 소화했던 선수이기 때문에 기대감이 높았지만 2025 시즌 출발은 좋은 편이 아니다.

한화 새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도 개막 2연전에서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플로리얼은 1997년생으로 젊은 데다 뉴욕 양키스 시절 특급 유망주로 평가받았던 선수였기 때문에 한화와 계약 발표 직후 적지 않은 화제가 됐다.  

2025 시즌이 이제 막 문을 연 만큼 개막 2연전 결과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다만 큰 기대를 받고 KBO리그에 입성한 선수들이 빠르게 감을 잡지 못하는 건 좋은 신호는 아니다.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지난 22~23일 KT 위즈와의 2025 시즌 개막 2연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일단 KBO리그 경험이 풍부한 외국인 타자들은 준수한 스타트를 끊었다. 키움으로 3년 만에 돌아온 야시엘 푸이그는 7타수 4안타 1홈런, 지난해 삼성에서 짧게 한국 야구를 경험한 루벤 카디네스도 키움 유니폼을 입고 9타수 6안타 1홈런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해 202안타를 몰아치고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쓴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도 개막 2연전 7타수 3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KBO리그에서 6번째 시즌을 맞은 KT 멜 로하스 주니어, 3년 연속 SSG 유니폼을 입은 기예르모 에레디아도 개막 2연전에서 모두 안타를 생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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