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력투로 한화 울린 LG 에르난데스 "류현진 생일? 죄송하다"

김희준 기자 2025. 3. 2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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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외국인 에이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한화 이글스와 생일을 맞은 류현진을 울렸다.

에르난데스는 2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1987년 3월25일생으로 이날 38번째 생일이었던 한화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도 6이닝 동안 5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에르난데스에 꽁꽁 묶이면서 승리가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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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전서 7이닝 8K 무실점 쾌투…LG 개막 3연승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LG 트윈스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2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3.25jinxijun@newsis.com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외국인 에이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한화 이글스와 생일을 맞은 류현진을 울렸다.

에르난데스는 2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한화 타선에 안타와 볼넷 1개씩만 내줬고, 삼진을 8개나 솎아냈다. 효율적인 투구를 펼치면서 88개의 공으로 7이닝을 책임졌다.

에르난데스의 호투를 앞장세운 LG는 한화를 5-0으로 제압하고 개막 3연승을 질주했다.

1987년 3월25일생으로 이날 38번째 생일이었던 한화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도 6이닝 동안 5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에르난데스에 꽁꽁 묶이면서 승리가 불발됐다.

불펜진이 흔들리면서 팀이 패배하는 바람에 류현진은 씁쓸함을 느끼며 생일을 보내야 했다.

이날 에르난데스의 투구는 완벽에 가까웠다. 최고 시속 149㎞ 직구에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을 고루 섞어던지며 한화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1회초 1사 후 문현빈에 좌중간 안타를 맞았던 에르난데스는 에스테반 플로리얼, 노시환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초 선두타자 문현빈에 볼넷을 내줬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물리쳤다.

이외에는 별다른 위기도 없었다.

경기를 마친 뒤 에르난데스는 "첫 등판에서 승리를 따내 기쁘다. 한화라는 좋은 팀, 류현진이라는 좋은 투수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게 돼 기쁘다"며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에르난데스와 류현진이 모두 무실점 투구를 펼치면서 6회까지는 '0'의 행진이 이어졌다.

에르난데스는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게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는 경쟁심이 불타오른다. 류현진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고, 베테랑이다. 그를 상대로 승리하게 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오늘 류현진의 생일이다'는 말에 에르난데스는 "죄송하다"며 미안한 듯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 대 LG 트윈스의 경기, LG 선발 에르난데스가 2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후 덕아웃으로 돌아오고 있다. 2025.03.25. park7691@newsis.com

이날 양 팀에서 호수비도 쏟아졌다. 특히 LG 중견수 박해민은 6회초와 8회초 '슈퍼 캐치'를 선보이며 팀 승리를 도왔다.

에르난데스는 "투수들이 호투하면 팀의 수비수들도 조금 더 집중하게 되는 것 같다. 우리 팀 야수들이 좋은 수비를 펼쳐줘서 고맙다"며 "한화 수비도 무척 좋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7월 케이시 켈리의 대체 선수로 LG에 합류한 에르난데스는 11경기에서 47이닝을 던지며 3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02를 작성했다.

가을야구 무대에서는 한층 두각을 드러냈다. 특히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5경기에 모두 등판하는 헌신을 선보였다. 7⅓이닝을 던지면서 10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에르난데스는 2024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총액 130만 달러에 LG와 재계약했다.

올 시즌 에이스로 기대를 받는 에르난데스는 개막전 선발 후보로도 꼽혔지만, 염경엽 LG 감독은 새로운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에 중책을 맡겼다.

에르난데스는 "1선발이냐, 3선발이냐는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치리노스에게 조언도 해주고 있다는 에르난데스는 "한국 타자들이 굉장히 똑똑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콘택트 능력이 좋은 타자들이 많으니 준비를 많이 하라고 해줬다"고 소개했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만원 관중이 들었다. 경기 시작 25분 뒤인 오후 6시55분께 2만3750장의 입장권이 모두 팔렸다.

에르난데스는 "LG 팬들이 주실 수 있는 긍정 에너지는 모두 우리에게 주신다. 팬 분들이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셔서 항상 감사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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