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국들 미국 불신에…“F-35 ‘새로운 테슬라’ 됐다”

송현정 2025. 3. 2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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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 동맹국 정책에 불신이 쌓이면서 현재 서방측 공군력의 주축인 5세대 제트전투기 'F-35'에 대한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3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이미 주요 동맹국들이 앞으로 F-35를 주문해야 할지 의구심을 제기했고, 유럽이 자체적 방위산업 역량 강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프랑스는 지난주에 국내 제트전투기 생산을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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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 동맹국 정책에 불신이 쌓이면서 현재 서방측 공군력의 주축인 5세대 제트전투기 ‘F-35’에 대한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3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을 멀리하고 어떤 기준에 따르면 러시아를 더 가까이하는 것으로 보임에 따라 미국의 안보 우산에 대한 신뢰가 급속히 바닥났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대외정책 변화에 대한 동맹국들의 분노가 커서 “F-35가 새로운 테슬라가 될지”에 대한 의문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때 인기를 누리던 전기차 테슬라가 최근 불매운동 대상이 된 것과 마찬가지로, 동맹국들이 미국 공군과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F-35의 추가 주문을 중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이미 주요 동맹국들이 앞으로 F-35를 주문해야 할지 의구심을 제기했고, 유럽이 자체적 방위산업 역량 강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프랑스는 지난주에 국내 제트전투기 생산을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캐나다는 F-35를 총 88대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2023년에 체결했으나, 최근 들어 이를 재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누누 멜루 포르투갈 국방부 장관도 F-35 구매를 보류한다고 최근 밝히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있어서 최근 미국의 입장은 우리에게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만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주미 대사와 뮌헨안보회의 의장 등을 지낸 독일의 전직 외교관 볼프강 이싱거는 독일 정부도 F-35 주문을 취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동맹국들은 현역 기종인 F-35에 대해서도 미국이 앞으로 지원을 제대로 해줄지에 관해 의구심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지난 21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 공군과 보잉이 개발 중인 6세대 제트전투기 ‘F-47’의 개발 계획을 공개하면서 동맹국들에는 기능을 줄인 버전을 공급하겠다며 “언젠가는 그들이 우리의 동맹국이 아닐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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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정 기자 (hjs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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