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KCC의 승인, 캐디 라렌의 달리기와 골밑 공격

손동환 2025. 3. 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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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 라렌(204cm, C)이 모처럼 1옵션 외인다운 활약을 했다.

부산 KCC는 지난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울 SK를 81-71로 꺾었다. 3연패의 위기를 벗어났다. 17승 31패로 단독 8위를 회복했다. 또, 2024~2025시즌 SK전을 3승 3패로 마무리했다.

KCC는 디온테 버튼(192cm, F)과 타일러 데이비스(208cm, C)를 2024~2025 외국 선수로 선택했다. 그러나 KCC의 외국 선수 조합은 2024~2025시즌 개막 전부터 꼬였다. 데이비스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버튼도 KCC의 기대에 못 미쳤다. 게다가 최준용(200cm, F)과 송교창(199cm, F) 등 핵심 포워드진이 긴 시간 이탈했다. 그런 이유로, KCC는 버튼을 고민했다. 버튼을 결국 트레이드 카드로 낙점했다.

KCC는 정관장과 트레이드를 했다. 버튼을 정관장으로 보내는 대신, 캐디 라렌(204cm, C)을 1옵션 외국 선수로 영입했다. 라렌의 골밑 영향력을 주무기로 삼았다.

라렌은 KCC 입성 후 평균 21.4점 9.7리바운드(공격 3.3) 1.9어시스트에 1.2개의 블록슛을 기록하고 있다. 정관장 시절(13.3점 10.6리바운드 1.9어시스트 1.4블록슛)보다 더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CC는 한때 12연패까지 당했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과 멀어졌다. 정규리그 1위 팀인 SK와 마주했으나, 라렌은 물러날 수 없다. 최소한의 희망을 유지해야 한다.

라렌은 경기 시작 4분 가까이 조용했다. 하지만 자밀 워니(199cm, C) 위에서 공격 리바운드를 챙겼다. 세컨드 찬스를 획득한 후, 워니 앞에서 페이더웨이. 첫 득점을 신고했다.

첫 득점을 신고한 라렌은 워니의 턴오버를 유도했다. KCC가 턴오버에 의한 득점을 하지 못했으나, 라렌의 수비 영향력 또한 커졌다. KCC 국내 선수들도 안정감을 얻었다.

그러나 KCC는 1쿼터 종료 2분 41초 전 12-18로 밀렸다. 전창진 KCC 감독이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라렌은 타임 아웃 이후 벤치로 물러났다.

라렌은 2쿼터 시작하자마자 코트로 다시 나섰다. 그렇지만 SK 협력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또, SK의 공수 전환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이로 인해, KCC는 더 크게 흔들렸다. 2쿼터 시작 2분 37초 만에 23-35로 밀렸다.

전창진 KCC 감독이 2쿼터 시작 4분 4초 만에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KCC 선수들이 그 후 전투력을 끌어올렸다. 라렌도 워니와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라렌의 공수 전환 속도 역시 빨라졌다. 특히, 속공 가담 속도가 그랬다. 속공에 참가한 라렌은 KCC의 전반전 마지막 4점을 책임졌다. 라렌이 쉽게 득점하자, KCC 또한 경기를 뒤집었다. 44-41로 3쿼터를 맞았다.

그러나 라렌은 전반전에 2분 41초 밖에 쉬지 못했다. 게다가 SK 장신 라인업(김선형-안영준-김형빈-오세근-자밀 워니)과 마주했다. 라렌의 에너지가 빠르게 떨어질 수 있었다.

그렇지만 라렌은 SK 수비숲 사이에서 왼손 훅슛을 성공했다. 3쿼터 시작 3분 22초에는 파울 자유투를 유도했다. 그 후에는 풋백 득점. 50-45로 주도권을 유지시켰다.

라렌은 계속 달렸다. 워니와 스피드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지속적인 속공으로 워니를 괴롭혔다. 3쿼터 종료 3분 29초 전에는 3점 라인 한 발 앞에서 점퍼. 54-48을 만들었다. KCC의 텐션을 더 끌어올렸다.

연속 득점한 라렌은 수비 시선을 자신에게 집중시켰다. 이를 인지한 라렌은 비어있는 캘빈 에피스톨라(181cm, G)에게 볼을 줬다. 에피스톨라가 3점으로 화답했고, KCC는 59-52로 달아났다.

라렌은 스크리너를 자처했다. 이근휘(187cm, G)의 슈팅을 살리기 위해서였다. 라렌의 스크린이 이근휘의 드리블 점퍼를 이끌었고, KCC는 61-52까지 앞설 수 있었다.

하지만 KCC는 안심할 수 없었다. 4쿼터 시작 34초 만에 61-57로 쫓겼기 때문이다. 전창진 KCC 감독은 4쿼터 시작 1분 7초 만에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했고, 라렌은 힘을 더 내야 했다.

라렌이 있는 힘을 다했고, 이호현(182cm, G)과 전준범(195cm, F)도 공격을 거들었다. 라렌과 국내 선수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KCC는 다시 앞설 수 있었다. 4쿼터 시작 3분 40초 만에 66-63으로 재역전했다.

KCC의 공격이 다채로워졌다. 이를 인지한 KCC는 패스와 볼 없는 움직임을 잘 섞었다. 경기 종료 5분 23초 전 이호현의 3점포로 69-63. 이를 지켜본 전창진 KCC 감독은 선수들에게 박수를 쳤다.

정창영(193cm, G)이 빼앗는 수비로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그래서 KCC가 두 자리 점수 차(75-65)로 달아났다. 두 자리 점수 차로 달아난 KCC는 더 잘 지켰다. 라렌의 달리기와 골밑 공격, 투혼 등 모든 것들이 빛을 잃지 않았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CC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3%(23/43)-약 58%(18/31)
- 3점슛 성공률 : 36%(9/25)-약 26%(9/35)
- 자유투 성공률 : 100%(8/8)-약 89%(8/9)
- 리바운드 : 34(공격 9)-34(공격 8)
- 어시스트 : 20-23
- 턴오버 : 14-17
- 스틸 : 13-10
- 블록슛 : 3-5
- 속공에 의한 득점 : 17-16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8-1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부산 KCC
- 캐디 라렌 : 37분 19초, 18점(2점 : 8/13) 10리바운드(공격 4) 1어시스트
- 정창영 : 28분 4초, 13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 3스틸 1블록슛
- 이호현 : 24분 1초, 13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공격 1) 3스틸
- 이승현 : 40분, 12점(2점 : 6/11) 10리바운드(공격 3) 5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캘빈 에피스톨라 : 15분 59초, 11점 2어시스트 2리바운드 2스틸
2. 서울 SK
- 아이재아 힉스 : 17분 4초, 12점(2점 : 3/5) 5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2블록슛
- 오재현 : 24분 40초, 11점(2점 : 4/6) 4리바운드(공격 2) 4어시스트 3스틸
- 김형빈 : 24분 10초, 10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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