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네이크 핏’으로 간 호블란, ‘황금뱀’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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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뱀 구덩이(스네이크 핏·Snake Pit)'에서 웃으며 자신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7번째 트로피를 들었다.
호블란은 2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에서 열린 PGA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87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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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블란, 3개홀서 버디 2개·보기
토머스는 보기 2개·파로 ‘희비’
11언더로 토머스에 1타차 승리
호셜, 클럽 반대로 잡고 스윙뒤
10m 장거리 버디 성공해 눈길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뱀 구덩이(스네이크 핏·Snake Pit)’에서 웃으며 자신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7번째 트로피를 들었다.
호블란은 2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에서 열린 PGA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87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56만6000달러(약 22억9500만 원)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호블란은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저스틴 토머스(미국·10언더파 274타)를 1타 차로 제쳤다. 호블란은 2023년 8월 투어 챔피언십 이후 약 19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호블란은 투어 챔피언십을 포함해 2022∼2023시즌에만 3승을 하며 페덱스컵 챔피언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엔 우승 없이 두 차례 톱10에 그쳤다. 호블란은 올해에도 이 대회 전까지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하는 등 주춤했다. 투어 챔피언십 이후 스윙 코치를 5번이나 바꿨던 호블란은 “솔직히 이번 주에 내가 우승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 했다”면서 “기분 나쁜 샷이 많았지만 우연히도 공은 내가 목표했던 곳으로 향했다. 어떻게든 내가 할 수 있는 좋은 샷이 나왔다”고 자신의 우승 비결을 소개했다.
호블란과 토머스는 4라운드 막판까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이 코스를 대표하는 ‘스네이크 핏’에서 둘의 희비가 갈렸다.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의 16번(파4)과 17번(파3), 18번 홀(파4)은 마치 뱀의 모습처럼 좁고 구불구불한 페어웨이라서 ‘스네이크 핏’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스네이크 핏’은 ‘그린 마일(사형장 가는 길)’이라는 별명이 붙은 퀘일 할로 골프클럽의 16∼18번 홀과 ‘베어 트랩(곰의 덫)’이라고 불리는 PGA 내셔널 리조트 챔피언코스의 16∼18번 홀,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의 무대인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아멘코너(11∼13번 홀)’ 등과 함께 PGA투어를 대표하는 난도 높은 3연속 홀이다.
호블란은 16번과 1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뒤 마지막 18번 홀에서 보기로 1타를 줄인 반면, 토머스는 16번 홀 보기 후 17번 홀 파, 18번 홀 보기로 무너졌다. PGA투어가 “토머스가 스네이크 핏에 물렸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뼈아픈 보기다.
빌리 호셜(미국·8언더파 276타)은 5번 홀(파5)에서 진기명기급 어프로치를 선보여 골프팬의 눈을 사로잡았다. 호셜은 두 번째 샷이 나무 가까이 떨어져 정상적인 스윙을 할 수 없게 되자 클럽을 반대로 잡고 스윙해 그린에 공을 올렸고, 약 10m에 달하는 장거리 버디 퍼트까지 성공해 버디를 추가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안병훈이 공동 17위(4언더파 280타)로 가장 순위가 높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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