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에 5년간 잠들어 있던 아이패드, '미제 살인미수' 사건 열쇠로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강물에 5년간 잠겨있던 아이패드가 미제 살인미수 사건을 해결하는 결정적인 증거물로 사용됐다.

강물에 5년간 잠겨있던 아이패드가 미제 살인미수 사건을 해결하는 결정적인 증거물로 사용됐다. 사진은 발견된 당시 아이패드 모습. [사진=X(옛 트위터)]

26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은 작년 11월 영국 템스강에서 찾은 아이패드 속 심(SIM) 카드가 살인 미수 혐의를 받던 남성 3명의 유죄를 증명하는 열쇠가 됐다고 보도했다.

이 아이패드는 런던 해양 경찰이 지난 2019년 7월 발생한 총격 사건과 관련된 물건을 찾기 위해 강둑을 수색하던 중 발견됐다. 당시 아이패드가 작동하지는 않았지만, 해당 살인 미수 사건의 공모를 의심받던 다니엘 켈리(46)의 전화번호와 아이패드 SIM 카드가 연결된 것이 확인됐다.

경찰은 여기에 남겨진 통화 기록 등을 토대로 켈리와 공범인 스튜어트 아헨(46)·루이스 아헨(36) 형제가 피해자인 폴 앨런(45) 차에 추적 장치를 설치했음을 입증했다.

강물에 5년간 잠겨있던 아이패드가 미제 살인미수 사건을 해결하는 결정적인 증거물로 사용됐다. 용의자들은 줄곧 혐의를 부인해 왔으나 아이패드가 증거로 채택되며 결국 죄를 인정했고, 지난 24일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qimono]

세 사람은 줄곧 혐의를 부인해 왔으나 아이패드가 증거로 채택되며 결국 죄를 인정했고, 지난 24일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한편 이 사건은 지난 2019년 7월 11일 밤 발생했다. 켈리와 아헨 형제는 렌트 차량을 이용해 앨런의 집으로 향했고, 셋 중 내부로 침입한 켈리와 루이스가 앨런을 향해 여섯 번의 총격을 가한 뒤 달아났다.

이로 인해 앨런은 신체 일부가 마비됐으며 지금까지도 휠체어에 의존하고 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