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性의 굴레, 너무 심하다?"...출산·폐경 후 소득 이만큼 '뚝'

김영섭 2025. 3. 2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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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출산 및 육아 때문에 약 23%의 소득 감소를 겪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여성은 폐경 진단 후 4년 동안 약 10%의 소득 감소를 겪는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폐경 진단을 받은 후 4년 동안 여성의 평균 소득이 4.3% 줄고, 4년째에는 소득 감소 폭이 1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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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육아 때 23%, 폐경 때 10%의 소득 뚝 떨어져...일감 줄고 경력 단절의 아픔도
직장 여성에게 출산 육아와 폐경은 두 가지 큰 '여성 性의 굴레'다. 아이를 낳고 기를 때 23%, 폐경 때 10%의 소득이 뚝 떨어지고 경력 단절의 아픔까지 겪을 수 있다. 이런 불합리한 현실을 바로잡는 사회적 노력이 아쉽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성은 출산 및 육아 때문에 약 23%의 소득 감소를 겪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런 소득 감소를 '육아 페널티'(Child penalty)라고 하며, 한국 저출산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여성은 폐경 진단 후 4년 동안 약 10%의 소득 감소를 겪는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등 공동 연구팀은 1961~1968년에 태어난 스웨덴·노르웨이 여성 71만여 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두 나라는 대표적인 복지 선진국이다.

연구팀은 1961~1968년 태생으로 45~55세에 폐경(완경) 진단을 받은 스웨덴 여성 45만2849명, 노르웨이 여성 26만6101명의 폐경과 직장생활·소득의 변화 등을 분석했다. 연구에는 노르웨이 베르겐대, 미국 스탠퍼드대·델라웨어대 등도 참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폐경 진단을 받은 후 4년 동안 여성의 평균 소득이 4.3% 줄고, 4년째에는 소득 감소 폭이 1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소득 감소 폭은 신생아를 둔 산모가 겪는 소득 손실의 약 절반(43%)에 해당한다. 또한 폐경 진단 후 많은 여성이 하던 일을 그만두며, 많은 여성은 근무 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감수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더 '폐경 친화적'이며, 중소기업에 고용된 여성의 소득 감소 폭이 더 큰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제1 저자인 UCL 가브리엘라 콘티 교수(경제학)는 "모든 여성이 폐경기를 겪지만, 각 여성의 경험은 독특하다. 이른바 '폐경 페널티'(Menopause penalty)의 부정적인 영향은 여성마다 크게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폐경 진단 후 4년 동안 장애보험 혜택을 청구할 확률이 4.8% 높아졌다. 이는 폐경 증상이 여성의 업무 패턴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친다는 걸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에 의하면 소득과 근로시간의 감소는 특히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여성에게 많으며, 대학원 졸업 여성은 소득 감소를 거의 겪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콘티 교수는 "대학원 졸업 여성은 폐경 증상과 치료 방법을 더 잘 알고 있는 경향이 있다. 이들 여성이 폐경 기간 동안 잘 적응하고 계속 일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구의 공동 제1 저자인 베르겐대 리타 긴자 교수(경제학)는 "전 세계 성인 인구의 50% 이상이 겪을 폐경의 경제적 효과를 조사한 연구가 거의 없다는 데 놀랐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폐경 치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접근성을 높여 '폐경 페널티'를 최대한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THE MENOPAUSE "PENALTY")는 영국 유력 경제연구기관 '재정연구소(IFS, Institute for Fiscal Studies)' 사이트에 실렸고 미국과학진흥회 포털 '유레카얼럿(Eurekalert)'이 소개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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