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실력으로 돌아오기 기다릴 수밖에…” ML 523G 외인타자 8타수 무안타 침묵, 그래도 국민타자는 믿는다

길준영 2025. 3. 24.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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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제이크 케이브(33)가 개막 첫 2연전에서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케이브는 지난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4번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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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DB

[OSEN=인천,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제이크 케이브(33)가 개막 첫 2연전에서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케이브는 지난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4번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1회초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케이브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4회 1사에서는 김광현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5회 2사 1루에서 김광현을 세 번째 만난 케이브는 이번에도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돼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8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잡히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두산은 2-5로 패해 개막 2연패에 빠졌다. 

케이브는 메이저리그 통산 523경기 타율 2할3푼6리(1429타수 337안타) 45홈런 176타점 190득점 13도루 OPS .692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콜로라도에서 123경기 타율 2할5푼1리(323타수 81안타) 7홈런 37타점 42득점 5도루 OPS .686을 기록하며 바로 직전 시즌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많은 경기를 뛰었기 때문에 처음 케이브가 두산과 계약했다는 소식에 많이 놀라기도 했다. 

두산 베어스 제이크 케이브. /OSEN DB

큰 기대를 받으며 한국에 온 케이브는 시범경기에서 9경기 타율 2할4푼(25타수 6안타) 1타점 4득점 OPS .641을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정규시즌이 개막한 이후에도 케이브의 성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개막전에서 4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이날 경기에서도 무안타로 침묵했다. 데뷔 첫 9타석 연속, 8타수 연속 무안타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우리가 기대하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변화를 줄 생각은 전혀 없다. 그저 케이브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을 때, 좋았을 때의 실력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면서도 “아마 종이 한 장 차이일거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느끼면 좋아질 것이다.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라며 케이브에게 믿음을 보냈다. 

두산은 시즌 개막 전부터 선발투수 곽빈과 불펜투수 홍건희가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하는 대형 악재가 발생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양의지가 파울타구에 왼쪽 엄지 발가락을 맞아 교체되기도 했다. 부상 변수와 함께 힘들게 시즌을 시작하고 있는 두산은 외국인선수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이런 상황에서 콜 어빈, 잭 로그가 등판한 개막 2연전을 모두 내준 것은 뼈아프다. 그리고 케이브의 부진은 개막 2연패의 아쉬움을 더욱 크게 만들었다. 케이브가 남은 시즌 동안 지금의 부진을 씻어내고 자신의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두산 베어스 제이크 케이브. /OSEN DB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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