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돌아왔다! 10개월 만에 오라클파크 등장, 2만114명 홈팬들 열광...3타수 무안타 1볼넷

노재형 2025. 3. 2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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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허리부상을 딛고 라인업에 복귀해 기다리던 홈 팬들에 건재를 과시했다.

이정후는 25일(한국시각) 홈구장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 최종시리즈 1차전에 3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올렸다.

즉 이정후는 지난해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수비를 하다 왼쪽 어깨를 다쳐 시즌을 마감한 이후 약 10개월 여만에 홈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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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5일(한국시각)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에서 5회 볼넷으로 나간 뒤 패트릭 베일리의 2루타 때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허리부상을 딛고 라인업에 복귀해 기다리던 홈 팬들에 건재를 과시했다.

이정후는 25일(한국시각) 홈구장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 최종시리즈 1차전에 3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올렸다.

이정후가 시범경기에 나선 것은 지난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11일 만이다. 이정후는 지난 1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출전하려다 경기전 허리 윗부분에 담증세가 나타나 급하게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의 허리 결림에 대해 "밤에 잠을 잘 못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휴식을 취하며 증세가 가라앉기를 기다리던 이정후는 상태가 좀처럼 호전되지 않자 지난 18일 MRI 검진을 받기에 이른다. 그러나 구조적 손상이 없다는 소견을 듣고 본격적인 복귀 훈련에 나섰다. 그리고 24일 산하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캐츠를 상대로 가진 연습경기에서 우중간으로 라인드라이브 2루타를 날리는 등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밥 멜빈 감독은 새크라멘토전을 마친 뒤 이정후에 대해 "오라클파크에서 디트로이트전 두 경기에 나설 수 있다면 개막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고 했다.

이정후가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치고 들어오는 엘리엇 라모스와 팔뚝 맞대며 환영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특히 샌프란시스코가 홈구장 오라클파크에서 경기를 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 즉 이정후는 지난해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수비를 하다 왼쪽 어깨를 다쳐 시즌을 마감한 이후 약 10개월 여만에 홈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이날 오라클파크에는 2만114명의 팬들이 몰려 정규시즌 못지 않은 성황을 이뤘다.

이정후는 첫 타석에서 땅볼로 아웃됐다.

1회말 선두 엘리엇 라모스의 중월 솔로홈런으로 샌프란시스코가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윌리 아다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섰다.

이정후는 볼카운트 3B1S에서 디트로이트 좌완 선발 타일러 홀튼의 5구째 90.8마일 한가운데 싱커를 힘차게 잡아당겼으나, 2루수 정면을 향했다. 하지만 타구속도가 98.6마일로 하드히트였다. 배트 중심에 제대로 맞힌 타구.

3회 1사후에는 상대 호수비에 걸려 안타를 놓쳤다. 이정후는 우완 제이슨 폴리의 3구째 88.9마일 바깥쪽 슬라이더를 끌어당겼다. 83.3마일의 속도로 흐른 타구는 1루 라인을 타고 우측 파울 지역으로 빠질 듯 보였으나, 상대 1루수 스펜서 토켈슨이 다이빙 캐치로 잡아 베이스커버를 들어온 폴리에게 토스해 처리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5일(한국시각)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회 1루수 땅볼을 치고 헬멧이 벗겨진 채 1루로 향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정후는 2-2 동점이던 5회 1사 1루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원볼에서 1루주자 라모스가 2루를 훔쳐 1사 2루. 이정후는 우완 보 브리스키를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얻어 찬스를 1,2루로 연결했다.

이정후는 브리스키의 7구째 95.3마일 바깥쪽 높은 스트라이크존을 날아드는 95.3마일 직구를 파울로 걷어낸 뒤 8구째 바깥쪽 스트라이크존 모서리를 살짝 벗어난 96.7마일 직구를 볼로 골라냈다. 정확한 선구안이 출루 1개를 이끈 것.

샌프란시스코는 계속된 2사 1,2루에서 배트릭 베일리가 2루타를 터뜨려 라모스와 이정후가 차례로 홈을 밟아 4-2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7회 선두타자로 들어선 마지막 타석에서 또 다시 1루수 땅볼을 쳐 아쉬움을 남겼다. 이정후는 8회초 수비 때 교체됐고, 샌프란시스코는 6대4로 승리했다.

이로써 이정후는 스프링트레이닝 13게임에서 타율 0.273(33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 10득점, 5볼넷, 7삼진, OPS 0.900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6일 디트로이트와의 시범경기 2차전을 끝으로 스프링트레이닝 일정을 마무리한 뒤 28일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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