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도 커터로 착각한 142km 고속 슬라이더, 데이비슨의 강렬한 데뷔전 “오늘처럼 던지면 무난히 10승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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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터커 데이비슨(29)이 성공적인 KBO리그 데뷔전을 치르며 팀 개막 2연패를 끝냈다.
데이비슨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2회 삼자범퇴를 기록한 데이비슨은 3회 1사에서 하재훈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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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터커 데이비슨(29)이 성공적인 KBO리그 데뷔전을 치르며 팀 개막 2연패를 끝냈다.
데이비슨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점 득점지원을 받고 경기를 시작한 데이비슨은 1회말 선두타자 최지훈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정준재는 투수 땅볼로 직접 잡아 선행주자를 잡았지만 견제 실책을 하면서 1사 2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럼에도 박성한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2회 삼자범퇴를 기록한 데이비슨은 3회 1사에서 하재훈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어서 최지훈에게 행운의 안타를 내준 데이비슨은 정준재의 기습번트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최지훈에게 2루 도루를 내준 2사 2루에서는 박성한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한 차례 위기를 넘긴 데이비슨은 다시 안정을 되찾았다. 4회와 5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6회에도 최지훈과 정준재를 범타로 처리한 데이비슨은 박성한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에레디아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큰 위기없이 이닝을 끝냈다. 롯데가 2-1로 앞선 8회에는 정철원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롯데는 마무리투수 김원중이 동점을 허용했지만 연장전 끝에 3-2로 승리하며 개막 2연패에서 탈출했다.
투구수 89구를 기록한 데이비슨은 슬라이더(44구), 직구(18구), 포크(15구), 스위퍼(8구), 커브(4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km까지 찍었고 슬라이더도 142km에 달할 정도로 빠른 구속을 과시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68.5%로 매우 공격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데이비슨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 주말 좋지 않은 결과가 있었다. 팀이 오늘 경기에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었다. 휴식일인 어제 상대팀의 타자 공략법을 포수와 함께 분석을 했던 것이 첫 등판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슬라이더를 직구보다 두 배 이상 많은 44구를 구사한 데이비슨은 포수 정보근이 “커터 느낌의 슬라이더다”라고 말할 정도로 빠른 슬라이더를 선보였다. 정보근은 “좌타자 우타자 가리지 않고 워낙 예리하고 좋은 구종을 가지고 있다. 구위도 좋아서 오늘처럼만 던진다면 10승 이상은 무난히 할 것 같다”라며 데이비슨의 활약을 예상했다.
“오늘 경기에 들어가기 전 '아웃 카운트를 늘이는데 초점을 맞추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라고 말한 데이비슨은 “슬라이더와 포크볼이 경기 운영에 좋은 역할을 했고, 투구수 조절에 큰 도움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오늘은 시즌의 첫 등판에 불과하다. 앞으로 꾸준히 노력해 KBO리그에 적응하고,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올 시즌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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