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오늘부터 광화문 '천막당사' 가동…"광장에서 싸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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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천막 당사' 설치 카드를 꺼내들었다.
헌법재판소 인근의 서울 광화문에 천막 당사를 짓고 대통령 파면 때까지 광장에서 싸우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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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12년 만 광화문 천막 당사 설치…장외 투쟁 최고조
박찬대 "천막 당사에서 계속 상주할것"
[서울=뉴시스]정금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천막 당사' 설치 카드를 꺼내들었다. 헌법재판소 인근의 서울 광화문에 천막 당사를 짓고 대통령 파면 때까지 광장에서 싸우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24일 오전 서울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천막당사 정치를 시작한다. 장외 투쟁의 거점을 광화문으로 집중시키고, 모든 지도부 회의를 천막 당사에서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은 24일부터 광화문에 천막당사를 설치·운영한다"며 "헌재가 윤석열 파면을 선고할 때까지 민주당은 광장에서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 광화문 천막당사를 내란수괴 파면과 대한민국 정상화의 거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에 당사가 이용되고 있지만 (광화문 천막당사는) 우리의 각종 회의, 의사결정, 광화문에서 이뤄지고 있는 여러가지 행동들에 대한 거점이 될 것"이라며 "아마 저는 계속 상주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 심판 선고가 윤석열 대통령보다 먼저 이뤄지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당장 25일에라도 윤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2일부터 광화문 천막 농성을 이어오던 민주당이 24일부터는 '천막'을 거점으로 당 운영을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장외 천막 당사를 운영하는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12년 만이다.
이 외에도 민주당은 매일 오전·오후 상임위원회별로 헌재 앞에서 진행하는 기자회견과 여의도에서 광화문까지 도보로 이동하는 도보행진, 1인 시위 등 릴레이 시위, 시민단체 주최 윤 대통령 파면 촉구 집회 합류 등도 지속하기로 했다. 또 원내에서는 조속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촉구하는 결의안과 이를 처리하기 위한 전원위원회 개최를 추진하기로 했다.
그동안 민주당에서는 장외 투쟁 장기화에 따른 회의론이 적지 않았다. 현실적으로 헌재 심판 선고에 미칠 영향력이 제한적인 데다 효용성마저 떨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지지층의 동요를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일단 강경 투쟁을 이어가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민주당 관계자는 "당 지도부의 상황 인식이 그만큼 엄중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 선고가 오는 26일 예정된 점도 민주당의 강경 투쟁에 영향을 주고 있다.
만약 이 대표가 2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형을 선고받는다면 타격은 불가피하다. 윤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돼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고 가정할 경우 민주당에서도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후보 교체론이 대두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ppy726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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