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 임상 불발, 감사의견 거절 ‘트리플 악재’ 맞은 韓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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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코스피가 10% 상승하는 등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국내 증시에 악재가 연이어 터졌다.
방산과 이차전지, 바이오 등 국내 증시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업종에서 악재가 발생해 지수 상승세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증은 새로운 주식을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하는 수단으로 기존 주식의 가치가 희석돼 주가에는 일반적으로 악재로 작용한다.
매도 보고서가 드문 국내 증권가에서도 일제히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낮춰잡는 등 시장의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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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 진화에도 반발 지속
HLB 그룹주, 금양 주가도 급락
올해 들어 코스피가 10% 상승하는 등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국내 증시에 악재가 연이어 터졌다. 방산과 이차전지, 바이오 등 국내 증시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업종에서 악재가 발생해 지수 상승세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조6000억원 유상증자 발표 이후 한화그룹주가 동반 급락했다. 2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보다 13.02% 급락한 62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시가총액은 이날 4조원 넘게 증발했다. 같은 날 한화(-12.53%) 한화시스템(-6.19%) 한화솔루션(-5.78%) 한화비전(-4.28%) 등 대부분 그룹주가 크게 내렸다.
유증은 새로운 주식을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하는 수단으로 기존 주식의 가치가 희석돼 주가에는 일반적으로 악재로 작용한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번 유증으로 조달하려는 3조6000억원 규모는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규모로 시장 충격이 컸다. 특히 지난 14일 이차전지 기업 삼성SDI의 2조원 규모 유증 추진 이후 높아진 시장의 경계심에 기름을 끼얹은 꼴이 됐다. 기관투자자는 21일 하루에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을 13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매도 보고서가 드문 국내 증권가에서도 일제히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낮춰잡는 등 시장의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회사 자체 자금과 향후 영업이익을 고려하면 유증을 하지 않아도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익만으로도 충분히 (투자가) 가능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후 김동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 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경영진이 회사 주식을 사들이며 진화에 나섰지만, 그 규모가 크지 않아 주주들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코스닥 시총 4위 바이오 HLB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지 못했다. HLB는 21일 미 FDA로부터 리보세라닙에 대한 보완요청서(CRL)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HLB(-29.97%) HLB생명과학(-29.94%) HLB제약(-29.92%) 등 HLB그룹주가 모두 폭락했다. HLB는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과 함께 투약하는 병용요법으로 FDA 승인을 추진하고 있다. 이 병용요법은 지난해 5월에도 CRL을 받았다.
이차전지 금양은 외부감사인인 한울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으로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 의견거절은 금양의 재무제표가 충분한 근거가 없어 감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뜻이다. 한울회계법인은 금양의 투자유치와 담보 대출 계획이 불확실하다고 판단했다. 금양은 지난 2023년 이차전지 투자 광풍 때 시가총액이 1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6300억원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금양이 이차전지 사업으로 벌어들인 이익은 없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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