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존엄하게”… 부산시, 생애말기 돌봄 전국 첫 시행

윤일선 2025. 3. 24.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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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생애말기 환자를 위한 돌봄 서비스를 시작한다.

부산시는 24일부터 '생애말기안심돌봄 서비스'를 본격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서비스 대상은 말기 암 등 치료가 어려운 생애말기 환자다.

박 시장은 "전국에서 처음 시행하는 '생애말기안심돌봄 서비스'는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돌봄 모델"이라며 "모든 시민이 생애 전 주기에 걸쳐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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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호스피스·장례 연계
하루 4시간·주 5일·최대 3개월
초고령사회 대응 새 복지모델


부산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생애말기 환자를 위한 돌봄 서비스를 시작한다.

부산시는 24일부터 ‘생애말기안심돌봄 서비스’를 본격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인간다운 삶(웰다잉)을 이어가도록 돕는 공공서비스로, 초고령사회에 대응하는 새로운 복지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서비스 대상은 말기 암 등 치료가 어려운 생애말기 환자다. 가사 활동, 복약 지도, 운동 지원, 정서적 지원, 개인위생 관리 등 일상생활 전반과 임종 간호(호스피스), 장례까지 연계해 제공하는 완성형 돌봄 방식이다.

서비스는 하루 4시간씩 주 5일 제공되며, 최대 3개월까지 이용할 수 있다. 장기요양기관이나 지역자활센터 등 구·군이 지정한 기관이 서비스를 수행한다.

신청은 주소지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가능하다. 시 호스피스완화케어센터의 의뢰를 받은 환자라면 소득이나 재산과 관계없이 보호자가 없거나 돌봄 공백이 생긴 경우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서비스 비용은 시간당 1만7800원이며, 중위소득 70% 이하 가구에는 전액 지원된다.

특히 무연고자나 혼자 사는 고령자의 경우에는 공영 장례 서비스까지 연계돼 마지막 길을 존엄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양한 단계의 돌봄이 끊김 없이 연결되는 것이 이번 서비스의 큰 강점이다.

이번 서비스는 박형준 부산시장의 공약인 ‘촘촘한 지역사회 통합돌봄체계 구축’의 하나로 시행된다. 시는 2019년부터 가사지원, 식사지원 서비스를 포함한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에는 기존 사업에 퇴원환자안심돌봄, 병원안심동행 등을 추가한 ‘부산, 함께돌봄’ 사업으로 확대해 총 1만4461명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병원안심동행 차량도 지난해 11대에서 올해 22대로 늘리는 등 돌봄 인프라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에 맞춰 의료와 돌봄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지역돌봄 통합지원법은 노인과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보건의료와 일상 돌봄을 통합 지원하는 제도적 기반을 담고 있다. 시는 법 시행에 앞서 선제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연계 모델을 구축해 통합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박 시장은 “전국에서 처음 시행하는 ‘생애말기안심돌봄 서비스’는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돌봄 모델”이라며 “모든 시민이 생애 전 주기에 걸쳐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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