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단톡방서 "미등록 인증" 압박…교육부 수사 의뢰
【 앵커멘트 】 의정갈등이 극한으로 치달으면서 각종 불법 행위마저 횡횡하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등록 마감 기한이었던 연세대와 고려대 의대생 절반가량이 복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자, 고려대 학생단체는 이를 방해하기 위해 단체 카톡방에서 '미등록 인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육부는 경찰 수사를 의뢰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고려대 의대생들이 속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어제(22일) 올라온 글입니다.
글 작성자는 "21학번, 22학번 단체방에서 미등록 인증 릴레이가 이뤄지고 있다"며, 모두 150명이 넘는 의대생들이 인증했다고 주장합니다.
이어 "인증을 함께 해주면 모두에게 힘이 될 것"이라며 인증을 강요하자, 연달아 등록금 납부내역을 캡쳐한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앞서 대학들이 집단 휴학에 강경하게 대응하면서, 지난 21일 등록 마감 기일이었던 고려대와 연세대 의대생들이 절반 가까이 복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겁니다.
이에 정부는 접수된 제보 내용을 토대로 경찰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실명 인증을 통해 복학 신청자를 압박하고, 복학 신청을 방해했다는 혐의입니다.
▶ 인터뷰 :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지난 14일) - "일부에서 의대생 복귀를 방해하는 행위가 일어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입니다."
연초에도 연세대와 동국대 등에서 이탈자 색출을 목적으로 실명 설문조사가 진행된 바 있는데, 이 또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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